가트너, AI 발전 따른 인력 고용 형태 변화 대비에 CIO 역할 강조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스마트머신과 로봇이 오는 2022년까지 의료, 법률, IT 분야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변화하는 인력 고용 형태에 기업들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1일 가트너(Gartner)는 AI가 비즈니스 전략과 인력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망하며 이 같이 밝혔다. 가트너는 기업 차원에서 이에 대비하는 데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경제학은 기존 전문직이 수행하는 다수의 업무를 저비용 유틸리티 형태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기업들이 복잡한 업무를 전기처럼 계량 단위로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로 전환, 이에 따라 경쟁력 있고 마진이 높은 다수의 산업은 수도, 전기, 가스 등과 같은 유틸리티처럼 변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AI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 조직, 고객 등에 따라 다를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변호사를 고용하려면 이들의 해당 훈련비용을 보상하기에 적절한 수준의 월급과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변호사를 대체할 스마트머신도 많은 비용이 드는 오랜 훈련기간이 요구된다는 점은 마찬가지이나, 최초 도입 이후에는 추가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원하는 만큼 더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 서비스도 대출 취급이나 보험손해사정과 같은 업무가 자동화될 수 있는 산업으로, AI로 인해 일부 산업에서는 고용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업에서 AI 및 자동화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하면서 기존 인력은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고 보다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며, 긴장 강도가 높은 업무 환경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도 낮춰주면서 다른 많은 산업은 수혜를 입게 된다는 게 가트너의 시각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가트너는 기업 CIO가 5개년 비전을 활용해 AI와 인간 기술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자동화에 지나치게 치우칠 경우 기업의 융통성이 떨어지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쟁구도에 대응하는 역량도 약화될 것이다. 또한 해당 접근방식은 AI가 기업의 어떤 부문에서 어떻게 사용될 지에 대해 직원을 안심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는 궁극적으로 시스템 관리, 지원센터, 프로젝트 관리, 애플리케이션 지원과 같이 IT조직의 운영적 측면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 중 일부 업무는 사라질 전망이나, AI는 기술 부족 현상을 개선하고 전체 IT조직은 기업의 차별화 요소를 만드는 창의적인 업무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프렌티스(Stephen Prentice)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은 “AI와 인간은 궁극적으로 차별점을 갖게 될 것이다. AI는 상당히 정의가 잘 돼있고 범위가 좁은 문제 해결을 가장 잘하는 반면, 인간은 해결할 필요가 있는 문제를 정의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뛰어나다. 서로 협업할 수 있고, 인간은 상황이 크게 변할 경우 그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며, "CIO는 아키텍처 팀에게 어떤 IT직책이 유틸리티화될지 파악하도록 요청하고, 이런 변화가 가능한 시점에 대한 타임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운영 담당 직원들에게 교육이나 숙련화 과정을 제공해 더 창의적인 직책으로 이동하는 등, CIO는 HR 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계획을 구축해 AI가 야기할 수 있는 혼란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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