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테크놀로지,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 2017’ 개최

▲ 자동차 SW에 대한 핵심 이슈를 공유하는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 2017’이 개최됐다.

[아이티데일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SW 개발자들이 핵심 개발 이슈와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기술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MDS테크놀로지(대표 장명섭)는 자동차 SW 개발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 2017’을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ITS학회의 후원 하에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우준석 MDS테크놀로지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동차가 똑똑해 질수록 SW의 개발 복잡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관련 SW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준석 부사장은 유럽·미국 등에서 의무 장착이 검토 중인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를 예시로 들었다. 전방추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차량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AEB는 자율주행자동차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차량에도 적용됨으로써 의미있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AEB와 같이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 위한 센서와 새로운 통신 방식을 적용해 SW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개발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모델 기반 설계(Model Based Design)’, ‘다이어그램 기반 설계(Diagram Based Design)’ 등의 방법이 현실적으로 제안됐다.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해서는 가상 운전(Virtual Driving)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가상의 자동차를 이용해 자동차의 성능과 결함을 테스트하는 HIL(Hardware-in-the-loop) 시뮬레이션을 통해 품질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7개 기관이 자율주행자동차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은 많은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기업들은 HIL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매일 3백만 마일을 가상 운전을 통해 시험하고 있으며, 이는 일 평균 1만 마일 정도인 실제 도로 시험운행과 비교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적극적인 HIL 시뮬레이션 활용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 우준석 MDS테크놀로지 부사장

또한 자동차 내 전자제어장치(ECU)의 역할이 확장되면서 SW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 기술 표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미 국제 표준을 둘러싸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연합이 결성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2009년 발생한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가 SW결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ISO 26262’·‘오토모티브 스파이스(Automotive SPICE)’·‘오토사(AUTOSAR)’와 같은 국제 표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토모티브 스파이스’의 경우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를 준수하지 않으면 부품 납품을 거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 업계도 국제 표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섬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준성 부사장은 “SW 품질 향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에 대한 신속한 대응,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선행기술의 조기 확보,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가속화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서 전 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DS테크놀로지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지난해 자동차 부문 매출이 335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비중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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