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환경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계획

▲ 하재우 R3 아시아퍼시픽 총괄디렉터(가운데 왼쪽),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가운데 오른쪽)

[아이티데일리] LG CNS는 세계적인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국태 최초로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R3는 월스트리트 베테랑들이 모여 분산원장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컨소시엄이다. 2015년 40여 개 금융 회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금융회사 5곳(KEB하나,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을 포함, 전 세계 80여개 대형 금융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유수 금융사들과 IT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약 1,2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해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3의 ‘코다(CORDA)’ 플랫폼은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로, 모든 참여자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달리 거래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므로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인 정보의 기밀성과 거래에 대한 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자바(Java)를 개발언어로 지원하고 있어 개발자의 IT구축이 용이하고 기존 금융권 시스템과도 쉽게 결합할 수 있다.

LG CNS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인인증 대체와 금융기관에 필요한 기관 간 계좌이체, 채권거래 등 주요 금융거래, 각종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LG CNS는 R3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의 신속한 국내 확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들이 검증한 다양한 금융 적용 사례를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LG CNS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면 부품의 공급과 대금 지불의 프로세스가 간소화되고, 의료 분야에서는 보험사에 의료비 청구 시 제출 서류 및 절차 간소화 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R3와 협업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LG CNS의 풍부한 금융사업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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