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및 NTT도코모에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 정규화 제안

▲ (왼쪽부터) 나카야마 일본 NTT도코모 토시키 부사장, 샤위에지아 중국 차이나모바일 부총재,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

[아이티데일리] KT가 일본과 중국에서 와이파이(Wi-Fi) 로밍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KT(회장 황창규)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한·중·일 통신사간 전략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상반기 총회’를 개최, 양사에 무료 와이파이 로밍 관련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1년 KT의 주도로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 간 전략적 협의체다. 3사는 그동안 5G, 로밍, 앱·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 2022년까지 동북아 3국 대표 통신사의 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SCFA 협업을 바탕으로 한·일 간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3사 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을 추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KT는 이번 총회에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의 정규화를 양사에 제안했다. 해당 제안이 논의를 거쳐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 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 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고객들의 해외 데이터통신 이용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별도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를 선택하는 것처럼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를 선택만 하면 간편하게 데이터 접속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중국에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450만 개, 일본에 NTT도코모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 개이며, KT가 국내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9만 개다.

또한, 이번 SCFA 총회에서 KT는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소개해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관계자들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KT가 올해 1월 출시한 ‘기가지니’는 AI 홈비서 역할만 수행하는 다른 기기와 달리 미디어, 홈 IoT 기기 제어, 영상·음성 통화는 물론 IPTV, 인터넷전화 등과 연동되는 AI 홈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 한·중·일 통신 3사는 5G, IoT, 차량통신(V2X) 분야를 중심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사업협력, 전자 심카드(e-SIM) 기반 커넥티드카 공동 협력, 캐릭터상품 교환판매,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SCFA 총회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안했다”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올해 안에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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