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시장동향 성장궤도 본격 진입

최근 1~2년 사이 기업들의 IT적 관심은 어떻게 하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좀더 빨리 좀더 높은 ROI를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다.

BI는 어느 한 전문가의 말대로 용어의 '공식적인 사용' 여부와는 관계없이 '널리 퍼져 있고, 널리 쓰이고 있다'. 그만큼 BI는 부지불식간에 기업 내부 어느 곳에선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과연 기업들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이익을 무엇으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그리고 기업들에게 BI를 맹신하도록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국내에 나와 있는 주요 BI 툴과 애플리케이션의 시장 현황, 제품, 활용사례 등을 살펴봤다.

BI 시장동향
성장궤도 본격 진입
2003년 상반기 300억원 육박
쿼리 & 리포팅ㆍOLAP 등 툴 비중 줄고, 애플리케이션 성장 본격화


BI에 대한 단일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어려움을 감수하고 관련 업계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BI는 '전략적 경영 내지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BI는 기업들에게 이익을 어떻게 가져다주는 것인가라는 문제와는 무관하게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제는 BI, 즉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론과 실효성에 관한 것으로 변경된다. 이는 결국 BI를 위한 도구들, 즉 ETL이나 마이닝, OLAP 등 BI를 위한 IT적인 자원들을 이용하면 기업들이 BI를 달성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

BI를 얻기 위한 IT솔루션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BI 부문에 전문화된 툴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분한다면 툴 부문은 크게 데이터 통합 및 품질관리(Data Integration & Data Quality Management : DI & DQM), ETT(Extract Transformation & Transporta- tion) &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and Loading), 마이닝(Mining), OLAP, 쿼리 & 리포팅으로 나눌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은 활동기준원가관리(ABC/M), 균형성과관리(BSC), 연결/결합재무제표(Consolidation), CPM(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 경영계획 및 예산(Planning & Budgeting)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BI시장도 이런 분류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2003년 상반기 290억원 규모 형성

올 상반기 BI 시장 규모는 290억원 규모. 그리고 BI 툴과 애플리케이션 세부 시장 10개 영역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전체 시장의 28.2%를 차지하고 있는 쿼리 & 리포팅 시장으로 81억 규모. 그 뒤를 OLAP(26.4%)과 ETT & ETL(19.3%), 데이터 통합 및 품질 관리(14.6%) 시장이 잇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만을 놓고 보면 여전히 툴 시장이 강세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0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툴 시장의 비중은 1.1% 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툴 시장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며, 오히려 BI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BI 시장의 특징은 무엇일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먼저, 순수 BI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을 꼽는다. BI는 과거 CRM이나 EP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활용이나 리포팅 요구를 지원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략적 수단으로서의 독립적인 BI 영역, 즉 균형성과관리(BSC)나 활동기준원가관리(ABC),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 연결재무제표 등 일부 대기업에서만 부분적으로 진행되던 순수 BI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는 ERP 등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IT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기업들은 이들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대비효과(ROI)를 높이는데 관심을 갖게 됐고, BI가 그에 대한 해답이자 차기 주요 IT전략으로 부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BI 벤더들은 발빠르게 대응해 올 상반기 주요 BI 애플리케이션을 내용으로 한 중소규모 세미나와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요 창출에 나섰고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BI 전문업체간 인수·합병 잇따라

BI 시장의 두 번째 특징은 최근 BI 전문업체들간의 인수합병이 잇따랐다는 점이다. 코그노스가 어데이텀을,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크리스탈 디시전스를, 하이페리온이 브리오 소프트웨어를, GEAC가 컴쉐어를, 어센셜소프트웨어가 머케이터 소프트웨어를 인수했으며, 세이전트가 그룹원에, MIS AG가 시스템유니온그룹에 각각 인수됐다. 이러한 BI업체들의 인수합병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쿼리 & 리포팅 등 기존 도구 시장의 완만한 성장률과 공급업체 난립으로 인한 재무 안정성 위기, 시장의 스위트 솔루션에 대한 선호, 하이엔드 영역의 SAP, 오라클, 시벨 등 타 분야 메이저 벤더들의 진출 러시 및 로우엔드 영역에서의 MS의 공세 등을 들고 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마찬가지지만 BI영역도 끊임없이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안정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업체가 재무적으로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룹원의 세이전트 인수, 시스템유니온그룹의 MIS AG 인수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통합 솔루션의 보유 필요성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객들은 베스트 오브 브리드 보다는 한 벤더에 의해 통합된 솔루션을 구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BI 도구인 OLAP과 쿼리 & 리포팅, 마이닝 등을 비롯해 BCS와 플래닝 등의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해주기를 원한다. 그 이유는 이들 툴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별개로 운영될 수 없으며, 인터페이스, 데이터, 룰 등 모든 부분에 대한 통합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BI 툴 전문업체인 코그노스는 플래닝 솔루션 업체인 어데이텀(Adaytum)을 인수했으며, BI 애플리케이션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이페리온은 리포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브리오를 인수한 것이다. 인수합병이 잦은 세 번째 이유로 메이저 벤더들의 BI 시장 진출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하이엔드 영역에서는 ERP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AP나 오라클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노하우와 자금력, R&D 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BI 벤더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BI 벤더들은 인수를 통해 각기 제품라인을 확장하거나 통합 제품군을 출시함으로써 시장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부상

BI 시장의 세 번째 특징은 데이터 품질관리SW가 차세대 솔루션 비즈니스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렉스켄이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는 데이터품질관리SW인 '트릴리엄 소프트웨어'를 오토데스크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통신 등 데이터웨어하우스, CRM, ERP 등이 어느 정도 갖춰진 기업들이 데이터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품질 관리 SW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하나둘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센셜과 SAS코리아도 이미 영업을 진행 중이며, 세이전트 코리아는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BI 컨설팅 부문 매출은 58억 6천만원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의 5분의 1정도이며 부문별로는 OLAP이 38.9%, 마이닝이 28%, 쿼리 & 리포팅이 18.1%, ETT & ETL이 8.7%, Planning & Budgeting이 5.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 점에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컨설팅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인데, 대부분의 BI 벤더들이 하반기부터 컨설팅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만큼 컨설팅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BI 시장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데이터 통합과 품질 관리 시장은 트릴리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렉스켄과 한국어센셜소프트웨어, 한국CA, SAS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어센셜은 지난 6월 실시간 데이터 통합 패키지인 '기업통합스위트(Enterprise Integration Suite) 7.0'와 데이터 통합을 위한 실시한 서비스인 'Real-Time Integration Service(RTI 서비스)'를 발표했다. 한국어센셜은 기업통합스위트에 포함된 데이터 품질 관리 솔루션인 '퀄리티스테이지'와 데이터 프로파일링 솔루션인 '프로파일스테이지'를 기반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어센셜의 최현민 지사장은 "어센셜은 데이터 품질관리시장에서 26%를 점유하고 있으며, 가장 표준화되고 좋은 데이터를 남겨두는 서바이버쉽 기능 때문에 경쟁사 제품들보다 '플러스7%'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면서 "단순히 툴만 갖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장이 퀄리티 시장인 만큼 외부 컨설팅회사들과 많은 협의를 통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AS코리아는 자사 제품인 'SAS 데이터퀄리티-클린즈'와 미국 본사가 인수한 데이터플럭스사의 'df파워 시리즈'로 금융과 유통, 제조분야의 대기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국CA도 어드밴티지 리파지토리로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한편 세이전트 코리아는 최근 본사를 인수한 그룹원(Group 1)이 보유한 데이터 품질관리 제품인 '데이터사이트(datasight)'의 영업을 내년부터 진행하되 세이전트 판매방식과는 달리 2개 정도의 협력사를 선정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TL과 OLAP 시장전망 아직도 밝아

ETT & ETL과 OLAP은 각각 19.3%, 26.4%를 차지하고 있는 BI의 주요 툴로, ETL쪽에서는 어센셜과 인포메티카, 세이전트, 코그노스가 주요 매출군을 형성하고 있고, OLAP쪽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하이페리온, 비즈니스 오브젝트 등이 주 매출군을 이룬다.

ETL시장의 경우 OLAP보다 작았었고 지금도 작지만 데이터 통합과 품질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두 시장간의 변화가 예상되기도 한다. 세이전트 코리아의 박희선 사장은 "BI를 처음 접근할 때 대개 가시적인 프론트쪽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백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 ETL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 "프로젝트 진행시 분석단계에서 바뀐 요구사항에 맞춰 데이터 모델을 변경해 맞춰주는 것은 ETL"이라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ETL 시장은 아직 전망이 좋다. 4대 메이저 벤더들이 있지만 세이전트가 많이 약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OLAP은 데이터웨어하우스, 고객관계관리 등의 정보시스템의 필수요소로서 적용돼 왔으며, 수 년 전부터는 위기관리, 성과관리, 통계분석시스템 등 단위업무의 핵심적인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OLAP 도구에 대한 적용범위가 확산되면서 정보계 시스템 구축과 사용자 편의성 등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OLAP 툴에 대한 전사관점의 표준화를 위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초 도입시에도 전사적인 관점에서의 성능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선도 기업 위주로 관심이 높았던 데이터웨어하우스나 데이터마트가 최근 규모가 적은 기업에서도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OLAP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ETL/ETT 부분 역시 꾸준히 시장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I 영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은 덩치가 가장 큰 쿼리 & 리포팅 툴 시장. 올 상반기 BI 시장의 28.2%를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은 연간 200억에 이르는 규모로 10여개 업체가 진입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원가개념 확장 따른 추가 프로젝트 많아

BI 시장은 툴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도 성장 기대가 높은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BI 애플리케이션은 활동기준원가관리(ABC/M)와 균형성과관리(BSC), 연결재무제표(Consolidation), 경영계획 및 예산(Planning & Budgeting), 그리고 통합적인 성격이 강한 CPM(Colaborate Performance Management)로 나뉜다.

먼저, 활동기준원가관리. 국내 시장에서 활동기준원가관리 솔루션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ABC테크놀로지의 '오로스'와 국산솔루션인 갈렙ABC의 'CalebABC', 그리고 하이페리온의 '하이페리온 ABM' 등 세 가지. 그 중 오로스는 ABC테크놀로지가 SAS에 인수되면서 'SAS ABM'으로 변경돼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갈렙ABC는 병원쪽에 특화된 ABC솔루션으로 이 분야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이페리온은 이 분야의 영업에는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모 업체에서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BC/M의 경우 국내에 도입된 지 상당한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기존의 ABC가 제조원가 일부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최근 들어 '총원가개념'으로 확장되면서 손익계산서의 모든 구성항목에 대한 원가계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키지 기술은 상당히 앞서 있지만 패키지의 기능을 이해하고 접근하기 보다는 업무 위주, 현업 요구 위주로 하다 보니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크다.

BSC 구축시 OLAP와 리포팅 연관 효과 커

IMF 이후 국내 기업들은 외형 위주의 경영에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경영방식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가치기반경영(VBM), 캐시플로우 경영 등을 너나 할 것 없이 도입했는데, 결과적으로 국내 회사의 내실을 기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그런데 이런 VBM 및 Cash Flow는 전사단위 또는 사업부 단위의 수익성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주로 거시적인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이었다.
요즈음 들어서는 기업의 미시적 또는 기업 내부의 구성업무 부분에 대한 관리 및 정비가 강화 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서 균형성과관리(BSC) 시스템의 도입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즉, 전략의 구체화 및 실행 단위화, 전략의 커뮤니케이션 및 개인 및 팀 업무의 전략과의 연계, 책임의 부여를 통해 수행업무를 전략과 연계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성과평가 및 동기부여 시스템을 추가해 모니터링 및 항상 동기 부여된 상태에서 회사업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이 많이 진행 중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HR 시스템을 도입 및 재정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서 BSC 시스템도 같이 추진되거나 확장 수단으로서도 BSC가 추진이 되고 있다.

BSC는 도입하려는 회사들마다 특색이 있어 직접 개발하거나, 패키지로 도입하거나, 둘 다 병행하는 것을 통해 BSC를 갖출 수 있는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하이페리온 퍼포먼스 스코어카드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된 코그노스 매트릭스 매니저, MIS BSC가 있으며, 오라클과 SAP 등의 BSC도 자주 이용된다.

국내 BSC 시스템의 특징으로는 BSC 시스템과 함께 BSC 결과에 대한 분석 시스템도 같이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즉, BSC 시스템에서 이상한 결과가 도출이 되었을 때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까지도 같이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BSC 시스템과 OLAP 및 리포팅 시스템이 같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SDS, 포스데이타, 흥국생명 등의 BSC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하이페리온은 앞으로도 이 분야에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콘솔리데이션에 영업력 집중

B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가장 영업이 활발한 것은 연결재무제표, 즉 콘솔리데이션이다. 콘솔리데이션 영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은 최근 국내 기업에 대한 연결 재무제표 작성 제출이 의무화되었기 때문이다. 외감법(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상 직전사업년도 자산규모 70억 이상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회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외 증권 시장 상장에 따른 연결재무제표의 작성 제출 필요성 및 지주회사의 출범 및 확산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작성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대두되었다. 이전에는 회계법인의 도움을 빌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들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불가능한 데 그 이유는 회계감사인의 도움을 빌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되면 회계감사 기준 및 공인회계사 윤리 규정상의 독립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결 재무제표 작성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거나, 회계법인 등의 자문 또는 컨설팅을 받아 연결 재무제표 작성에 나서고 있고 이 들 중 상당수는 연결재무제표작성을 시스템화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내부 및 외부이해관계자의 연결 재무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됨과 아울러 그 정보 제공 주기가 단축됨에 따라 시스템화에 대한 요구는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분야의 솔루션은 코그노스 콘솔리데이션과 하이페리온 엔터프라이즈, HFM, MIS 제우스 등이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솔루션은 하이페리온 엔터프라이즈와 하이페리온 HFM 두 가지. 하이페리온은 삼일회계 등 회계법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MIS 아시아는 올 하반기부터 콘솔리데이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하이페리온 엔터프라이즈의 국내 연결 구축사례로는 SK, 우리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 풀무원, 대림 등이 있으며, KT가 HFM을 이용해 연결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본격적 성장기 맞아

국내외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국내 회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이에 대응해 국내회사는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경영계획 시스템의 재정비다. 기존의 시스템들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분석능력이 떨어져 최근의 경영환경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있어 많은 한계점을 내포하게 되었고 국내 회사들이 점점 이 상황을 인식해 가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하게 경영계획 시스템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각각의 회사마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내어 놓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한 아이디어들은 사실 여러 유형의 시스템이 통합되어야만 구축이 가능한 그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경계선(Boundary)의 정립이 필요할 것 같다.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수개월 전에는 이에 대한 요구가 많이 있는 것 같으나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그러한 요구들이 많이 수그러드는 것을 보면 경영계획 시스템에 대한 요구는 계절성을 타는 것 같다.

경영계획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사실 경영계획의 여러 측면 중 모델링 및 분석 (What-if 및 Simulation)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 경영계획 솔루션에는 코그노스 플래닝, MPC, 하이페리온 플래닝, MIS 엔터프라이즈 플래닝 등이 있다. 올 상반기 BI 솔루션 시장에서 플래닝이 차지한 비중은 5.6%.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이페리온에서는 하이페리온 플래닝 패키지를 통해 이 요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삼양사, SK건설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한편, BI 시장은 금융권의 바젤 II 솔루션, 리스크관리, 보험사나 카드사의 사기 적발, 제조분야의 품질 관리, 6시그마 등 분석용 툴과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산업 영역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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