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아시아지역에 고화질방송 및 위성LTE 등 제공

▲ KT SAT ‘무궁화위성 7호’ 발사 모습

[아이티데일리] KT SAT(대표 한원식)은 지난 5일 오전 7시 27분(한국시간, 현지시각 4일 오후 19시 2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무궁화위성 7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는 오는 5월 16일(한국시간)을 전후로 정지궤도에 진입한 후, 약 1달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KT SAT은 이로써 기존 무궁화위성 5호, 6호와 콘도샛(Condominium Satellite, 복수의 사업자들이 투자한 위성)인 코리아샛(Koreasat) 8호를 포함, 총 4기의 방송통신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무궁화위성 7호는 동경 116도에 위치하게 될 방송통신위성으로,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칸(Cannes)과 툴루즈(Toulouse) 소재의 공장에서 조립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 올해 2월 발사 장소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로 옮겨졌다. 위성 발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스페이스(Ariane Space)에서 수행했다.

무궁화위성 7호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도 위성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영역이 주로 한반도에 국한됐던 무궁화위성 5·6호에 비해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7호는 ka-밴드(band) 가변 빔을 장착해 상기 지역 외에도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무궁화위성 7호 커버리지

또한, 무궁화위성 7호는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MHz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UHD 위성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계수명은 15년이다.

KT SAT은 우주 공간을 활용하는 통신 인프라 확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가속화는 물론, 혁신기술로 국민 생활의 변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1995년 8월 무궁화 1호 위성 발사 이후부터 총 22년에 걸쳐 위성 관제·운용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해왔음을 내세운다. 또한 그동안 성공적인 글로벌 위성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 영입 및 위성 서비스 관리 시스템(GNOSS)을 구축하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했으며, 향후에는 KT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통합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원식 KT SAT 사장은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지난 3년간 준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금번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한국 1위 위성통신 기업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본격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 SAT은 올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은 올해 발사하는 2기의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15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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