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 금융기관들 하나로 묶은 대규모 프로젝트

▲ 응옌 킴 안 베트남중앙은행 부총재(왼쪽), 염장필 윌비솔루션 대표(오른쪽)

[아이티데일리] 국내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기업인 윌비솔루션(대표 염장필)이 수주한 베트남 중앙은행(SBV: STATE BANK of VIETNAM)의 정보계 업무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일명 SG4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2016년 1월 말)돼 지난 4월 18일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기념공연과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주최했고, 설립 이후 처음이었다고 한다. 구축 프로젝트가 그만큼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중앙은행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했다는 것. 축하 발표회에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박상식 총영사, 세계은행 베트남 사무소 아월리드 알타바니(Alwaleed Altabani) 재무책임자, 하노이 주재 KOTRA 및 금융감독원 관계자, 그리고 한국기업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초대됐다.

중앙은행 응옌 킴 안(Nguyen Kim Anh) 부총재는 “SG4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된 대규모의 프로젝트”였다며,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감독, 관리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통일된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제 관습에 따라 보고형식을 표준화하고, 금융기관들의 핵심 뱅킹 시스템의 데이터 설계와 맞아떨어져야만 한다. 그런 만큼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는 4,000여명의 은행 직원들을 참여시켜 완료 및 테스트까지 끝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월 1일부터 정산 가동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어 성공적으로 구현됐음을 확인했다. 지난 2년여 동안 프로젝트 구축에 열정을 다 한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윌비솔루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축하 및 감사의 인사말을 했다.

응옌 부총재는 또 “SG4 프로젝트는 중앙은행의 10개 비즈니스 부서, 63개의 지사, 123개의 신용 금융기관, 1,179개의 인민 신용기금 및 3개의 마이크로 금융기관의 시스템을 연결하기 때문에 구현 범위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구축한 윌비솔루션 염장필 대표이사도 구축 보고 및 감사의 인사를 했다. 염 대표는 “SG4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 그리고 윌비솔루션을 믿고 따라준 실무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베트남 중앙은행도 프로젝트 성공에 자부심을 갖겠지만, 윌비솔루션도 해외 프로젝트 구축 첫 사례인 만큼 자긍심을 갖고 열정을 다했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이어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제 데이터웨어하우스(DW) 내에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에 근거하여 필요한 분석과 보고를 수시로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고, 베트남 중앙은행의 주요 기능인 물가관리, 통화량관리, 환율관리, 국가 유동성관리, 외환보유고관리 등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베트남 중앙은행은 정보기술을 활용한 업무분석 능력에 있어서는 전 세계의 어느 중앙은행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염 사장은 “그러나 이 시스템의 구축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베트남에서 그동안 수행 전례가 없었던 대규모의 정보시스템이었고, 수행기간이 2년이나 되는 장기 프로젝트였다. 그런 만큼 중앙은행 임직원들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적극 임해줬다. 윌비솔루션 임직원들도 그동안 한국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는 열정을 다했다. 결국 양측의 상호신뢰와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 정보계 업무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윌비솔루션이 글로벌 기업인 IBM, SAS 등의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여 수주했다. 국내 SW 솔루션 기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벌여 수주한 경우는 윌비솔루션이 첫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규모도 650만 달러로 결코 작지 않다. 국내 SW기업들도 해외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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