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진 한국IBM 대표, ‘미래 50년 비전’ 발표

▲ 장화진 한국IBM 대표

[아이티데일리] “미래는 코그너티브(cognitive, 인지컴퓨팅) 시대로, 한국IBM은 향후 인공지능 ‘왓슨(Watson)을 중심으로 한 코그너티브 및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머지 절반의 매출 역시 이 2가지 비즈니스가 내재된 서비스 및 하드웨어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다.”

24일 한국IBM(대표 장화진)이 서울 여의도 사옥 클라이언트 센터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50주년과 그 의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IBM은 지난 1967년 정부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분석을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컴퓨터 ‘IBM1401’을 들여오면서 설립된 이래 국내 정보통신(ICT)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오늘날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의 부문에서 가진 선도적 기술을 통해 한국 ICT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내세운다. 특히,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한국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한국IBM은 지난 50년간 축적된 산업별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 주요 산업인 금융에 더해 헬스케어와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기술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IBM은 향후 코그너티브 기술과 이를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한국 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발맞춘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 장화진 대표이사는 “한국IBM은 지난 50년간 서울올림픽 기술 지원, 송도 데이터센터 구축,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한국 사회에 꾸준한 인프라 투자를 해왔다”면서, “지난 50년의 성과는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한국 사회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업계의 글로벌 선도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IBM이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코그너티브 서비스 ‘왓슨’의 경우, 국내에서는 암 진단을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가천대 길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까지 현재 5개 대학병원이 도입했다.

또한 현재 AI ‘왓슨’은 현재 SK주식회사C&C와 협력해 한국어 학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주식회사C&C는 ‘왓슨’을 기반으로 한 자체 AI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을 상용화했다. 한국IBM은 여기에다 쇼핑 어드바이저 영역으로까지 ‘왓슨’의 범위를 확장할 계획으로, 현재 롯데그룹과 관련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본사에 비해 아직 한국IBM 내에서의 ‘왓슨’ 매출 비중은 적지만, 현재 국내에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 한국IBM은 코그너티브 및 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IBM은 5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만큼, 정체되지 않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장화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역동적인 한국IBM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편한 복장으로 섰다”고 강조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취임 후 3개월간 고객사를 방문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떤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좀 더 젊고 혁신적이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신입사원 비중을 높였고, 대표로서 임원진뿐만 아니라 신입사원까지 함께 하는 점심 식사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면서, “50주년을 맞은 만큼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보다 한국시장에서의 역사가 길다. 그만큼 한국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글로벌 106년 역사에서 나오는 해외 사례를 한국시장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IBM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IFC몰에서는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회 ‘IBM THINK EXHIBIT 2017’이 개최된다. 전시회에서는 한국IBM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자료가 소개될 예정이며, 특히 IBM ‘왓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행사도 준비돼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