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에도 변함없는 신뢰성과 강화된 고객 지원 선보일 것”

 

[아이티데일리] 에머슨네트워크파워라는 이름을 뒤로하고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한 버티브가 한국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국내 디지털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더 큰 기회를 모색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18일 버티브코리아(지사장 오세일)가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글로벌 실적과 출범 이후의 사업 방향, 향후 국내 시장 전략 등을 공개했다.

버티브(Vertiv)는 고객과 함께 최고(Vertex)가 되기 위해 민첩하고 적극적으로(Active) 움직이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담은 이름이다. 출범한지 몇 개월 남짓이지만, 에머슨네트워크파워를 새롭게 정비한 회사이기에 여전히 주력 분야에서 확고한 글로벌 리더임을 자부한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상업용 및 산업용 설비 분야 등 3개 분야를 주요 공략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매출 44억 달러(약 5조 원)를 기록했으며 직원은 약 2만 명에 달한다.

▲ 아난 상이 버티브 아시아사업총괄 사장

아난 상이(Anand Sanghi) 버티브 아시아사업총괄 사장은 “버티브 출범을 통해 고객 응대 측면에서 보다 민첩하고 더욱 집중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산업 및 상업용 시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혁신적인 제품, 솔루션, 서비스 네트워크의 이상적인 결합은 버티브를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버티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이전 에머슨네트워크파워 시절부터 제공해왔던 플래그십 브랜드인 ▲아스코(ASCO) ▲클로라이드(Chloride) ▲리버트(Liebert) ▲넷슈어(NetSure) ▲트렐리스(Trellis) 등이 포함된다. 이는 버티브가 에머슨네트워크파워 시절부터 수십 년간 꾸준히 인수와 자체 개발을 통해 확보한 역량들로, 에머슨이라는 이름은 못 쓰게 됐지만 해당 브랜드들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오세일 버티브코리아 지사장
또한 버티브는 산업용 분야의 전원, 열 관리,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전원, 항온항습, 모니터링을 결합한 턴키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보다 비용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한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버티브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과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5G 투자 등의 예를 들면서 국내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이 크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국내 데이터센터와 통신 시장은 물론이고 금융권 등까지 겨냥해 관련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세일 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사와 버티브로의 새 출발 등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시장 및 기술 개발 측면에서 더욱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업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 국가 중 하나다. 버티브는 데이터센터·코로케이션 설비, 제조 및 텔레콤 외에도 정유 및 가스 같은 중공업 분야와 은행과 금융권에서도 커다란 성장 기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티브는 국내 시장에서 전원, 열 관리, IT 관리용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파트너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부문에서는 한산씨엔에스 등의 기업이 그동안 에머슨네트워크파워의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버티브로 출범한 이후에도 큰 변동 없이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세일 버티브코리아 지사장은 “버티브 출범은 우리의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고객의 비즈니스를 보다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 파트너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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