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중심 플랫폼 서비스로 전환해 기업 IT시장 패러다임 주도”

▲ KT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해 기업 IT장비를 통합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는 ‘원박스’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IT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 및 운영하는 ‘원박스(One Box)’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박스’는 기능별로 각각 운영하던 네트워크 하드웨어(HW) 장비들을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가상화해 하나의 장비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예를 들어, 별도의 HW 제품으로 존재하던 내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게임, MP3 등을 휴대폰에서 앱 방식(SW)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 KT는 점점 늘어나는 IT장비들로 인해 부담스러워진 시스템 구축·운영비용과, 복잡해진 시스템 관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T 인프라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원박스’ 서비스는 기업 내의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NFV 기반의 회선 연결과 구내망 관리, 보안 등 다양한 IT기능을 인터넷망을 통해 올인원(All-in-one) 통합 관리할 수 있다.

KT는 기업들이 ‘원박스’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IT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내부적으로 필요한 IT기능만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에 서비스를 신청하고 장비를 배송 및 설치해 개통하는 데까지 평균 10일이 걸리던 과정을 평균 2일로 약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필요 없는 기능은 자유롭게 해지할 수도 있어, 기존 IT 운영비용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KT 측은 덧붙였다.

여기에 KT는 IT 전담인력이 없어 고민인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KT에서 제공하는 NFV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통해 시스템 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장애 발생 시 전문 요원들을 통해 즉시 점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원박스’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제조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판매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제조사 선택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어 제조사와 고객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생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KT는 덧붙였다.

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은 “KT의 ‘원박스’는 HW 중심에서 SW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기업 IT시장이 변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원박스’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KT가 지능형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으로 기업 IT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