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 협·단체 가입, 한목소리로 “SW·ICT 초강국 건설하자”

▲ 국내 SW 및 ICT 관련 협·단체들이 하나로 뭉친 ‘한국SW·ICT 총연합회’가 창립총회를 개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티데일리] 국내 소프트웨어 및 ICT 관련 협·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한국SW·ICT 총연합회’가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SW 및 ICT와 관련된 협·단체들이 하나로 뭉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고,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산·학·정이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도 처음인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SW·ICT 총연합회 창립총회는 선언문 낭독과 4차 산업혁명 주도 및 확산을 위한 SW·ICT 강국실현 11대 요구 사항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창립선언문이다. 이 선언문은 한국디지털정책학회 노규성 회장이 낭독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ICBAM 기반의 플랫폼과 상용SW기술 및 센서/통신/VR/AR/3D/드론/자율차/전지 ICT 기술이 리드를 하고, 제조, 교통, 도시, 빌딩, 교육, 안전 등 전 산업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첨단 스마트 융합/특화 신기술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HW 중심(메모리, 휴대폰, 가전 등)의 강국에 머무는 동안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HW보다 부가가치가 10배 이상 높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플랫폼, 상용SW 핵심기술 등을 제조 등 전 산업분야로 확산시키면서 기술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ICT 경쟁력지수가 2007년 3위에서 2011년 19위로 추락했고, 4차 산업혁명 준비도 25위로 평가받았다. 특히 SW직종은 꿈이 없는 4D 업종으로 전락했다.”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이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SW·ICT를 리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SW·ICT 산업은 타 산업의 융합경쟁력의 핵심이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선진화 기반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청년의 일자리와 미래경제를 책임질 수 있다.”

“이러한 SW·ICT를 세계 3위로 다시 끌어올리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SW·ICT를 활용한 전 산업분야의 융합 혁신, 정부 각 부처의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SW·ICT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략화 하고, 일관된 권한과 책임 하에 추진되어야 한다. 즉 여러 부처로 쪼개진 SW·ICT 정책 채널을 일원화하고, 더욱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착실히 전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적 SW·ICT 거버넌스 조직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W·ICT 전 산업의 협·단체와 학술단체 회원 일동은 SW·ICT 뉴딜 정책 전개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주도와 SW·ICT 초강국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SW·ICT 총연합회’를 경성했다”고 선언했다.

한편 총연합회는 SW·ICT 강국실현을 위한 11대 요구 사항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SW·ICT 독임부처 신설 ▲ 가치경제 실현을 위한 생태계 혁신 ▲ 신성장 뉴딜시장 정책 추진 ▲ 창의성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혁명 ▲ 수요성과기반 R&D 체계 혁신 ▲ 혁신사업 성장을 위한 규제혁명 ▲ 지식재산권 보장 신성장 기술혁신 ▲ 능동형 정보보안체계 구축 ▲ 융합형 신직업(일자리) 창출 ▲ SW·ICT 고품질 정책 강화 ▲ 창업활성화, 중소 벤처 역량 강화 등이다.

한편 한국SW·ICT 총연합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조풍연 상임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이 지난 1989년 프랑스혁명의 상징인 에펠탑이 준공된 날이다. 따라서 우리 SW·ICT인들에게도 오늘이 뜻깊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R&D나 표준, 시장, 데이터, 기술 정책들이 산업분야별로 제각각 추진되어 일관성이나 상호 연계성을 갖지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추진된 다양한 신성장 정책이나 연구개발이 투자대비 성과를 크게 내지 못했다. 특히 성과를 내기 위한 시스템 구축 보다는 현장과 거리가 먼 조직구조에만 치중했다. 이제는 SW·ICT 추진 조직을 강화하고, 선진국과 같이 무한한 창조적 시장인 SW나 서비스의 지적가치 경제성장 실현을 위한 국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77개의 SW·ICT 산학 협·단체가 연합한 한국SW·ICT 총연합회가 출범함으로써 현장 생태계를 대변하고 산업간 교류 및 융합하여 정책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이어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연·정이 민첩하게 연합하여 극도의 혁신경쟁을 통해 ICBM의 신성장 시장을 창조해 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국은 “Maker 운동”을 전개하고, 독일은 Industry 4.0 제조혁신을 추구하고, 일본은 단순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준비도가 25위이고, ICT 수출액도 1625달러로 6%나 감소했다. SW직업도 꿈이 없는 4D업종이 됐다. 따라서 전 산업의 SW?ICT 기술인들이 단결,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산업을 주도하고, 제품구매나 노임, 유지보수, 지재권 등의 가치를 보장하는 공정한 시장의 생태계를 구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SW·ICT 총연합회는 상임 공동대표와 초대 공동대표를 추대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정영식 회장, 미래IT강국전국연합 조풍연 회장, 한국디지털정책학회 노규성 회장, 중소ICT포럼 문재웅 회장 등 4명이다.

초대 공동대표는 한국SW산업협회 조현정 회장, 한국상용SW협회 조창제 회장,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강진모 회장, 한국PMO협회 김인현 회장, 한국ITS학회 이종철 회장,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홍기융 회장, 한국정보보호학회 이동훈 회장, 한국경영정보학회 황경태 회장,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백형충 회장, 한국정보과학회 홍봉희 회장,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장혜원 회장, 한국이러닝협회 임재환 회장, 대한민국신지식인협회 권기재 회장 등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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