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센터’ 통한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 제공 강조

▲ 가우라브 망글릭 시스코 클라우드센터 엔지니어링 디렉터

[아이티데일리] 시스코가 네트워크를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업으로의 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UCS 서버와 ACI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IT인프라 경쟁력에 더해 가상화, 자동화, 보안, 고가용 관련 역량을 모두 갖췄기에 SDDC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자사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구축과 운영상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15일 시스코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자사의 SDDC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시스코는 자사 내부에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구축, 투자 효율성과 민첩성 극대화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시스코는 SDDC 구축을 통해 레거시 운영 환경 대비 약 70%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단순 서버 가상화 환경과 비교해서는 약 50%의 TCO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프로비저닝 측면에서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준으로 최대 1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시스코의 주장이다.

여기에 시스코는 ‘테트레이션 애널리틱스(Tetration Analytics)’ 솔루션을 통해 전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가시성도 부여한다. 이러한 자사의 SDDC 관련 경험과 역량들을 이제는 고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이어간다는 게 시스코의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센터’가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소개됐다.

‘클라우드센터’는 지난해 4월 인수한 클리커(CliQr)의 솔루션을 자사 클라우드 프레임워크에 통합한 제품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IBM ‘소프트레이어(Softlayer)’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비롯해 ‘애저스택(Azure Stack)’, 오픈스택(OpenStack) 등을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총 10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간 자유로운 애플리케이션 이동을 지원한다. 이로써 인프라에 종속돼 있던 기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스크립트 기반 관리를 모델 기반으로 수일 내에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클리커 공동설립자인 가우라브 망글릭(Gaurav Manglik) 현 시스코 클라우드센터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시스코는 이제 SDDC 기업으로의 진화를 넘어 고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돕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면서, “시스코 ‘클라우드센터’는 인프라의 프로비저닝과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원클릭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클라우드 간의 애플리케이션 이식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고객사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00여 곳을 넘어섰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이 높은 한국을 포함하는 아태지역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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