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플랫폼이 시장 주도…하이퍼컨버지드는 63.7% 성장

▲ 2016년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단위: 십억 원)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컨버지드(converged) 시스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0% 증가한 1,98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s)은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Hyperconverged Systems) 역시 전년 대비 63.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4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자사가 최근 발간한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보고서(Korea Converged Systems Market Shares 2016)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서버 시장 연구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과거 IT인프라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지원이었지만, 현재의 IT인프라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보다 민첩한 IT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일로 형태로 운영되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컨버지드 시스템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토리지 부문의 이덕웅 한국IDC 연구원은 “컨버지드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통합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공간을 절약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가상화 기능이 강화돼 고속 프로비저닝을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하고 많은 변화가 필요한 특정 비즈니스에서 조합에 따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덕웅 연구원은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미션크리티컬하며, 미디어 타입에 따라 전체 성능이 좌우되기도 해 중요하다”면서, “컨버지드 시스템의 스토리지 영역은 높은 IOPS(입출력속도) 및 저지연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는 올플래시 어레이로 전환되고 있으며,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디스크 용량을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컨버지드 시장 초기 단점인 성능 대비 비용문제가 보완될 수 있는 점으로 연결돼, 차세대 인프라로서 컨버지드 시스템이 고려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해 개선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나아가 독립적인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영역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대다수 주요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벤더들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기술에 대해 향후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인수 합병을 통한 기술력 강화를 시도하거나, 보다 더 혁신적인 컨버지드 시스템 기술을 가진 벤더가 등장하면서 국내외 인프라 시장과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다룬 국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규모는 IDC에서 정기 조사분석을 진행하는 컨버지드 시스템과 서버 및 스토리지 연구조사(Tracker)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되어 있는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을 분석해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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