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메모리 컴퓨팅 주목이 계약 배경…데이터센터 및 HPC 시장 공략”

 
[아이티데일리] 슈퍼마이크로 한국 공식총판 디에스앤지시스템(대표 서정열)은 서버용 메모리 모듈 전문기업인 ‘넷리스트(Netlis)’와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넷리스트는 LRDIMM, RDIMM, NVDIMM 등 서버용 메모리 분야에서 120여 개에 달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미국 기업으로, 대표 기술인 LRDIMM은 미국 대법원으로부터 독점권을 인정받았다. 주력 기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아키텍처로, 이는 ‘스토리지클래스메모리(SCM)’라고도 불린다.

‘SCM’은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비휘발성이면서 동시에 RAM과 같은 고속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기술로, 삼성전자는 SCM의 일종인 인텔의 ‘3D크로스포인트’ 기술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넷리스트에 약 270억 원을 투자하며 크로스라이선스(상호특허협력)를 체결한 바 있다.

디에스앤지는 현재 넷리스트가 입출력(I/O) 속도 면에서 개선을 원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오랜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넷리스트의 제품 중 하나인 ‘EV3’는 PCI-E 기반의 1차 캐시 히트(Cache Hit)로 사용할 경우 전체 성능을 20~3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넷리스트의 하이브리드 메모리는 사용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구축 상황에 따라 많게는 50~60%까지 I/O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에스앤지는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CPU 및 서버 시장에서 기존의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성능 격차를 보이며 병목 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하이브리드 메모리가 새로운 대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곧 양산에 들어갈 넷리스트의 차세대 아키텍처 ‘SCM’이 메모리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에스앤지 관계자는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야의 성장으로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다수의 기업 및 연구소가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에 주목하고 있어 넷리스트와 계약한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메모리가 가장 최적화돼 사용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팅(HPC)을 대상으로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에스앤지 관계자는 또 “넷리스트 NVDIMM이 슈퍼마이크로 ‘X10’ 계열 전 제품에서 호환 가능한 것도 계약의 또 다른 이유”라며, “넷리스트의 NVDIMM(NV3, NV4)은 PCI-E 타입에 비해 더 경제적인 동시에 성능은 4배 이상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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