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원천기술 개발, HW 기반 확보, 기초기술 투자에 중점

▲ AI 기술 R&D 예산 현황 (단위: 억 원)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연구개발(R&D)에 올해 총 1,63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관련 예산 1,106억 원에 비해 47% 증가된 규모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해 발표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과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에 따라 2017년 AI 기술 관련 R&D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초기술을 포함한 3개 분야에 총 1,630억 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으로, ‘응용서비스 확산(200억 원)’ 및 ‘산업기반 구축(427억 원)’ 등 관련 예산을 포함하면 전년대비 63% 증가한 총 2,257억 원 규모에 달한다.

먼저, 산업적 수요가 높은 언어‧시각‧음성 지능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엑소브레인, 딥뷰, 지니톡 등)을 고도화‧발전시키고, 중장기적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학습‧추론 등 AI 기술을 연구하는 ‘AI 국가전략프로젝트(239억 원)’를 추진한다.

또한, AI기술 응용 제품‧서비스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가상비서의 성능 향상 관련 주요 요소 기술 및 종합 연동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145억 원)’를 진행하고, 노인 돌보미와 무인 경계로봇 등을 개발하는 ‘AI-로봇 융합사업(100억 원)’ 등도 추진한다.

AI SW에 특화된 AI HW 기반 확보에도 나선다. 고용량 AI SW의 원활한 실행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슈퍼컴퓨팅 기술개발(62억 원)’을 수행하는 한편, 칩‧소자 단위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 SW 실행을 최적화하는 ‘지능형반도체‧뉴로모픽칩 원천기술 개발(196억 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AI 기술 수준을 도약시킬 차세대 기술 창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초기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뇌의 구조와 활동원리 등에 대한 ‘뇌과학 연구(618억 원)’를 확대하고, 대학 산업수학 센터 지정 등을 통해 ‘산업수학(15억 원)’ 지원에도 나선다.

미래부는 정부 AI R&D 결과물을 민간분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엑소브레인’의 한국어 분석 7종 API를 오는 9월 공개하고, 법률·특허·금융 분야의 사업화 기술개발도 개시할 예정이다.

미래부 측은 “제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기초‧원천기술 R&D를 수행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R&D를 추진함으로써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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