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MN은 지난 2006년 글로벌 통신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 단말 표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NGMN에서 선정된 연구과제들은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연구·개발과 논의를 거쳐 3GPP의 표준으로 제안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NGMN 보드 미팅에서 도이치텔레콤(독일), 브리티시텔레콤(영국), 싱텔(싱가포르), 벨 모빌리티(캐나다)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함께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을 2017년 NGMN의 신규 연구 과제로 제안했다.

SK텔레콤이 제안한 이 기술은 2017년 연구 과제로 제안된 20여 개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최종 연구과제 4개 중 하나로 채택됐다. NGMN은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 ▲5G 보안 기술 ▲5G 네트워크 모듈화 통한 효율성 향상 ▲무선전송망 기능 분리 통한 데이터 전송 효율성 향상 등 4개 과제를 ’17년 신규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이 중 SK텔레콤이 제안한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은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5G를 이용할 때에도 국내에서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5G 시대의 로밍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14일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함께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의 핵심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NGMN도 이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을 연구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NGMN이 운영하는 5G 시험 및 시범서비스 선도 프로그램(5G Trial and Testing Initiative, 5G TTI)에서 장비 간 연동 분야 연구 선도 사업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5G TTI’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NGMN이 지난해 6월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5G 핵심요소 기술 정의 ▲시험실 환경에서 기술 검증 ▲장비 간 연동 ▲상용화 전 단계 기술 검증 등의 분과로 구성돼 상용화를 위한 기술 진화 단계별 기술을 연구한다.

SK텔레콤은 ‘장비 간 연동’ 분과에서 5G 표준화 및 상용화에 필수적인 단말과 기지국 간, 기지국과 코어 네트워크 간, 4G 장비와 5G 장비 간의 연동을 규격화해 5G 조기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5G 조기 표준화를 선도하고 5G 기술 파편화를 막기 위해, 글로벌 협력체를 통해 표준 규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