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C3000’, ‘제온 D-1500’, 인텔 최초 1GbE 모뎀 ’XMM 7560’ 등 출시 예정

▲ 강승현 인텔코리아 이사
[아이티데일리] 인텔이 202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동향을 봐서는 당면한 AMD의 도전보다 미래의 5G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미 왕좌에 올라선 데다 기술발전 한계가 보이는 CPU보다는 사물인터넷(IoT)이나 5G를 필두로 한 차세대 IT생태계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인텔코리아(대표 권명숙)가 여의도 본사 교육장에서 ‘MWC 2017’ 업데이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은 5G시대를 맞아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텔은 이미 확고한 위치를 가진 개인용 컴퓨터는 물론이고,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제온(Xeon)’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x86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점점 축소돼가는 PC 및 서버 시장 탓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때문에 인텔은 5G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 인텔의 5G 엔드투엔드 역량 강화 설명 슬라이드

지난해 인텔은 ‘MWC 2016’에서 5G ‘모바일 시험 플랫폼(Mobile Trial Platform, MTP)’을 선보이며 업계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일본 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Verizon) 등과는 5G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했다. 이후 인텔은 1년 만에 6GHz 이하 대역과 28GHz 이상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글로벌 5G 모뎀을 비롯해 자동차용 5G 연결 플랫폼인 ‘고(GO)’를 발표했으며, 5G ‘MTP’는 FPGA(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 기반의 3세대로 진화시켜 더욱 빠른 테스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텔이 이처럼 5G 시장에서 분주한 것은 폭증하는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에서 모두 처리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어서다. 인텔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경우 하루 4,000GB, 커넥티드 비행기는 하루 20,000GB의 데이터를 생산하며, 커넥티드 공장은 100만 GB의 데이터를 매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텔이 ‘MWC 2017’서 발표한 새로운 네트워크 부문 제품들

때문에 인텔은 이제 엣지(edge, 말단) 디바이스와 네트워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디바이스 혹은 최소한 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인 네트워크 단에서의 1차적 처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번에 ‘MWC 2017’에서 발표한 ▲‘아톰(Atom) 프로세서 C3000’ 제품군 ▲‘제온 프로세서 D-1500’ 제품군 ▲‘퀵어시스트(QuickAssist)’ 어댑터 ▲이더넷 네트워크 어댑터 ‘XXV710’ 제품군 ▲인텔 최초의 1GbE 모뎀인 ’XMM 7560’ 등이 이러한 전략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강승현 인텔코리아 이사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5G 시대에는 데이터의 홍수가 일어나게 된다”면서, “이에 인텔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부터 코어 네트워크, 액세스 포인트(AP), 무선 기술, 스마트 기기까지를 포함하는 엔드투엔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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