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기업들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활용 결과”

▲ 2016년 4분기 전 세계 서버 업체 매출 추정치 (단위: 미국 달러)

[아이티데일리] 2016년 전 세계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출하량 면에서도 0.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가트너(Gartner)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세계 서버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4분기에 전 세계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출하량은 0.6% 하락했다.

제프리 휴잇(Jeffrey Hewitt)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몇 가지 뚜렷한 요인이 2016년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북, 구글 등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성장하는 동시에 몇몇 상당한 규모의 서버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기업들은 가상화를 통해, 또는 일부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를 통해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활용한 결과 더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2016년 4분기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남미 지역의 출하량이 12.2% 감소하면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 부문에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14.7% 감소하면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매출 기준으로 2016년 4분기 전 세계 서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HPE는 매출 34억 달러로 22.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016년 4분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델(Dell)과 화웨이(Huawei)만이 매출 부문에서 각각 1.8%와 88.4% 성장을 기록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분기 델의 서버 출하량은 6.5% 성장하며 19.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전 세계 서버 출하량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HPE는 출하량이 19.4% 감소해 17.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면서 2016년 4분기 출하량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2016년 4분기 전 세계 서버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2016년 4분기 x86 서버에 대한 수요는 매출 기준으로 1.1% 증가했지만 출하량은 0.3% 감소했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x86 서버는 앞으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주요 플랫폼”이라며, “비록 전체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문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하이퍼컨버지드 통합시스템을 비롯한 통합시스템의 성장 또한 2017년 x86 서버 부문의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제프리 휴잇 부사장은 “2017년에는 주로 서비스 공급업체의 확장에 따라 x86 서버 부문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경우 구매 대수가 소폭 감소하고 매출은 미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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