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원국가 순위 8위…출원인 순위 삼성 3위, LG 4위

▲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성장세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한국이 유럽특허청(EPO)에 출원한 특허가 총 6,825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국가 중 8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7일 유럽특허청은 한국의 특허 출원이 2015년 4% 증가를 넘어 2016년에는 6.5%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인 순위를 보면 삼성이 네덜란드 필립스, 중국 화웨이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LG는 4위에 올랐다. 삼성의 특허 출원이 2.1% 감소한데 반해 LG의 유럽 내 특허 활동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출신국은 유럽 4개, 미국 3개, 한국 2개, 중국 1개였다.

▲ 2016년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순위

한국에서 출원된 특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기술 분야는 25% 증가한 전자기기·장치와 에너지였으며, 지난해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됐던 2개 분야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9.2% 감소)과 컴퓨터 기술(4.1% 증가)은 각각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한국에서의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분야는 생명공학기술(60% 증가)과 의료기술(32% 증가)였다. 2016년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적인 특허 출원 수는 16만 건에 육박하며, 이는 지난해 기록과 동률이다.

한국 외에는 중국의 특허 출원이 강한 성장세(24.8% 증가)를 다시 한 번 보였고, 미국(5.9% 감소)과 일본(1.9% 감소)에서는 출원이 줄어들었다. 유럽특허청의 회원국 38개에서의 출원량(0.2% 감소)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됐다. 출원량이 가장 많은 10개국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 대한민국, 영국, 이탈리아였다.

▲ 유럽 특허출원 상위권 국가

베노이 바티스텔리 유럽특허청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출원 성장세가 인상적인 가운데 유럽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혁신과 경제 성장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 국면 속에서도 회복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컴퓨터·전자기기 분야서 활약

유럽특허청은 삼성과 LG가 가장 중요한 기술 분야 10개에서 강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에서 2위(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9위, 의료 기술에서 8위(2015년 9위)를 기록했다. LG는 전자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에서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출원 수로 보면 삼성은 2,316개(2.1% 감소)로 유럽특허청에서 가장 활발한 대한민국 특허 출원인이었다. LG가 2,313개(10.6% 증가)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소 격차가 있지만 LS산전(195개), 현대(107개), 두산(68개)이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

▲ 2016년 유럽특허청 대한민국 출신 상위 출원인

전자기기·장치 및 에너지, 가장 높은 성장세 보여

유럽 특허 상위 10개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전자기기·도구 및 에너지(5.1% 증가)였고, 수송(3.6% 증가)과 컴퓨터 기술(2.9%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수의 특허가 출원된 분야는 의료 기술(2015년 대비 2.1% 감소)이었다.

한편,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국가별 인구 대비 특허수 순위는 스위스가 인구 100만 명당 892개의 특허 출원을 하며 2016년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네덜란드(405개), 스웨덴(360개)이 차지했고, 덴마크(334개)와 핀란드(331개)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12위(인구 100만 명당 134개의 특허 출원)로 미국(인구 100만 명당 123개의 특허 출원, 14위)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평균인 122개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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