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조사…“어학 및 사교육 학습지원기기로 태블릿 활용 지속”

▲ 2014-2016 국내 태블릿 출하량 (단위: 천 대)

[아이티데일리] 2016년 국내 태블릿 출하량이 239만 3,000대로 전년의 200만 1,000대에 비해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5년 2억 7백만 대에서 2016년 1억 7,500만대로 15.6%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이 같은 성장은 교육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자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사교육이라는 특수한 환경 아래, 태블릿을 통한 학습 효과 극대화 도모라는 활용 목적을 바탕으로 주요 영역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슬레이트(slate) 태블릿이 시장 적합성을 잃어가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2014년 후반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태블릿 연계 교육 방식이 2015년 들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다양한 학습 분야에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시청각 콘텐츠와 심화 및 확장형 교육을 통해 최적의 학습 환경이 구현되고, 교육 효과를 체득하며 구전과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적극적인 수요가 창출된 것이 2016년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IDC는 교육시장 외에도 최근 금융 및 제조, 서비스 업종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사례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접점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고,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처리를 통해 비용 절약과 환경 보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고객 정보의 유출과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업무 영역에 통합돼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교육을 제외한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기업용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전체 태블릿 시장의 1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국내 슬레이트 태블릿과 디태처블 태블릿 출하량 (단위: 천 대)

한편, 2016년 국내 디태처블 태블릿 출하량은 38만 7,000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태블릿 시장의 1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PC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슬레이트 태블릿뿐만 아니라 키보드의 탈착이 가능한 디태처블(detachable) 태블릿을 선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디태처블 태블릿은 가격과 성능 면에 있어 컨버터블 노트북, 심지어 울트라슬림 노트북과도 비교되며 시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OS와 하드웨어 면에서 뚜렷한 진화를 보인 디태처블 태블릿이 PC와 동일한 태스크를 수행 가능하면서 뛰어난 모빌리티를 제공, 차별화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에는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애리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태블릿 시장은 교육시장에 특화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태블릿은 타 디바이스들과 함께 IoT, AI, AR/VR에서 비롯된 산업 및 개인용 솔루션과 결합해 통합된 에코시스템 아래에서 사용성이 재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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