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SDN, SDS 등 최신 기술 자체 적용해 원가 절감…기본 트래픽 제공

▲ 스마일서브가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iwinv’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국내 중소 호스팅업체인 스마일서브가 AWS(아마존웹서비스) 대비 1/120 수준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정책을 앞세워 글로벌 대기업들이 장악한 클라우드 IaaS(서비스형 인프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제작한 서버 및 스토리지, OEM 제작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기반으로 오픈스택(OpenStack)과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등 최신 오픈소스 기술을 이용하며 원가를 절감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20일 스마일서브(대표 김병철)는 2년간의 개발을 거쳐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iwin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일서브 관계자는 “스마일서브는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 공격적으로 투자해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감가상각이 끝난 상태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큰 원가인 데이터센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여기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자체 제작하고 이에 대한 구축과 운영을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을 적용, 자동화 기반 관리를 하므로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마일서브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출시한 ‘iwinv’는 서비스 전용으로 개발한 서버의 종류만 4가지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성능을 좌우하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장비 역시 OEM 방식으로 직접 개발했다.

각종 네트워크 장비는 엣지코어와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쌓아온 SDN 구현 노하우를 반영했다. 스토리지의 경우 50만 IOPS(입출력속도) 성능을 구현한 올플래시 장비를 만들어 모든 ‘iwinv’ 이용 고객에게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더불어 고객의 데이터를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더욱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오픈소스 분산 블록 스토리지 기술인 ‘세프(Ceph)’를 적용했다.

스마일서브 측은 이처럼 최신 기술을 적용한 하드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 및 도입함으로써, 성능과 안정성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가격을 비교해 보면, 아마존의 하드디스크 기반 IaaS 서비스 비용으로 ‘iwinv’에서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예전에 경쟁 관계에 있던 대한민국 주요 호스팅 회사들이 하나둘씩 깃발을 내리고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브로커로 전락하는 모습을 봐왔다”며 “스마일서브는 글로벌 사업자도 분명 약점이 있으리라 판단했고, 분석 결과 그 틈을 찾아 우리만의 강점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묵묵히 노력했으며, ‘iwinv’라는 결과물을 내놨다”고 말했다.

스마일서브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찾은 틈새는 바로 ‘한국형 서비스’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외부 혹은 계약직을 채용해 맡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오픈스택을 내재화, ‘iwinv’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우는 ‘iwinv’의 ‘한국형 서비스’는 크게 요금 체계와 지술 지원으로 나뉜다. 먼저 요금 체계의 경우 ‘iwinv’는 일 단위 요금제를 통해 사용한 만큼 내는 방식과 기본 트래픽 제공 방식의 이점을 모두 제공한다. 내부 평가 결과, 쓴 만큼 트래픽 비용을 과금하는 글로벌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월 300기가 정도의 트래픽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기술 지원의 경우 ‘iwinv’는 먼저 각종 서버 설치, 구성, 보안, 가속 등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관한 기술 지원 항목을 매우 상세한 수준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고객은 운영체제, 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원하는 작업 항목을 직접 선택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경우 전화 컨설팅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정부 고시 소프트웨어 노임 단가를 기준으로 한 컨설팅 요금으로 지원 비용을 투명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자의 높은 비용에 지친 고객의 부담을 제거했다. 더불어 IT 조직이 없는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풀 케어 서비스도 준비해, 엔지니어 없이 이용 가능한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일서브 관계자는 “실제 고객을 만나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광고 문구만 믿고 서버 엔지니어 없이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를 본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는 마케팅 용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관리자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허구에 가깝다. 전담 인력이 없이 운영하려면 1년 365일 24시간 내 언제든지 전문 엔지니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일서브는 ‘iwinv’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2월, 3월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료 10만 원까지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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