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보다 보안에 중점 두고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전국 주요정부청사 출입통제 시스템에 도입된 얼굴인증 시스템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전국 주요정부청사 출입통제 시스템에 도입된 얼굴인증 시스템이 이슈가 되고 있다. 엄격해진 보안요건으로 인한 불편함이 이슈화된 것이다.

전국 4개 청사에 설치된 186개의 스피드게이트 상단에 얼굴인식단말기를 설치, 1차로 공무원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2차로 얼굴인식을 통해 추가로 본인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공무원증 분실 및 타인이 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처음에는 기존 공무원 인사 DB에 있는 사진으로 인증을 추진했으며, 오래된 사진과 매칭이 어려운 사진은 별도 등록을 통해 얼굴정보(생체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20만 건 이상의 생체정보를 일일이 재등록하는 어려움을 없애고자 기존 보유하고 있는 얼굴 이미지를 활용하려 했지만, 기본적으로 얼굴 이미지는 e-사람 인사정보에서 가져온 이력서 사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공된 사진 또는 과거 사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얼굴과 차이가 나거나 해상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및 단말기가 설치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상하 2개의 카메라를 통해 신장 차이로 인한 인식 오차율을 최소화했고, 정확한 얼굴 인식을 위해 조명을 설치해 얼굴의 어두운 부분도 특징점 추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입된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양쪽 눈을 먼저 인식한 다음 수십 가지 얼굴의 특징점 추출, 각 특징점을 연결하는 구간을 분석해 얼굴을 인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분석 연구기관인 Allied Market Research(AMR)가 2016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얼굴인식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생체인식 기술 중 하나로, 비접촉식 생체인식 부분에서 가장 높은 인식률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로 FAR(False Acceptance Ratio) 오류승인율과 FRR(False Reject Ratio) 인증거부율이 가장 낮아 지문, 홍채 인식 등과 함께 가장 선호되고 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3개월이라는 짧은 초기 구축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담당 부처와 사업자간의 원활한 업무 협조를 통해 빠른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 청사의 단계별 오픈을 통해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오픈을 통해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안정화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정식 오픈을 통해 정상적인 출입 및 통제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한 “현재 시범운영단계에서 얼굴인식률은 성공률 98%까지 올라가 있으며, 사업자와 담당부처간 협업을 통해 사진 현행화와 솔루션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 RF카드로만 운영되던 출입통제를 최초로 생체정보기술을 도입해 강화하는 만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하며, 보안강화를 위해 시간적 효율성의 문제가 다소 뒤따를 수 있다”는 말로 엄격해진 보안요건으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장치를 추가하면 진행절차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통과 및 처리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16년 한 공시생이 정부청사를 무단으로 수 차례 난입한 사실이 밝혀져 2016년 5월 행자부가 추진한 이번 얼굴인증 시스템 도입사업은 기존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에 RF카드를 사용한 출입통제를 얼굴인식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방식으로 편의성 보다는 보안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