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근식 정보통신연구진흥원 RFID/USN 전문위원실 연구위원


▲ 배근식 정보통신연구진흥원 RFID/USN 전문위원실 연구위원





한국, 미국을 포함한 주요 IT 선진국들의 미래 예측을 보면, 미래사회는 실제 사회와 가상사회의 통합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소멸되는 'Any-time, Any-where, Any-network'한 유비쿼터스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공통적인 견해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사회는 사람 중심의 정보화에서 모든 사물의 정보화 및 지능화로 진전되는 사회로써 IT 기술의 발전과 적용범위의 확대로 '사람과 사람'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에까지 정보화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RFID는 사물의 식별 코드와 관련 정보를 무선 신호를 이용해 저장하고 비 접촉으로 인식하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으며, USN은 RFID 태그를 포함한 각종 센서에서 감지한 사물 및 주변 환경 정보를 네트워킹과 통신을 통해 수집 및 처리, 활용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인프라이다. 이러한 RFID/USN을 적용한 서비스는 <그림1>에 도시된 바와 같이 유통, 물류, 교통, 환경, 교육, 문화, 국방 분야 등에 국가 사회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RFID/USN 관련 서비스의 가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에는 물류, 운송, 의료, 식품, 금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RFID/USN 관련 서비스가 보급되고 있는 단계이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에서 2006년 1월에 자사 유통 판매장에 납품하는 300대 기업에 RFID 적용을 의무화 한 이후로 일정 부분 재고 및 품절 감소 효과를 거두었고, 2007년 1월부터는 의무화 범위를 600대 기업으로 확장했다.


▲ <그림1>RFID/USN 활용 서비스 및 발전전망






인텔 사에서는 반도체 제조 장비 상태 감시에 USN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국방 분야의 주요 시설 감시/경계 등에도 USN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물류, 유통, 출입관리, 국방,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RFID/USN 활용서비스를 적용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그 실례로 도쿄공항의 수화물 처리시설에 RFID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청과 및 어패류 유통관리를 위해 온도센서를 이용한 US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유럽 등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RFID/USN 활용서비스 제공을 모색 중이다.

국내에서는 RFID/USN 관련 서비스 시장은 초기 단계로서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정부 주도로 공공분야 시범서비스가 진행돼 왔다. 국방, 의료, 환경,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시범사업으로 인해 상당 부분 파급 효과가 발생했고, RFID 분야는 2006년 본사업을 거쳐, 2007년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USN 분야의 경우에는 기술 및 산업적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성화 작업이 시작되고 있고 2006년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서, 2007년에는 u-농촌, u-city 등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의 RFID/USN 분야 서비스 본격 활성화 및 민간 부문 대규모 확산을 위해서는 뚜렷한 수익모델이 개발돼야 하고, 태그 등 관련 부품의 가격이 보다 낮아져야 하며,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 정보화 역기능에 대한 고려 등도 필요한 상황이다.

RFID/USN 추진 현황


▲ <그림2> RFID/USN 분야 추진 체계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전략 분야를 발굴하고, 발굴된 전략 분야에 대한 산학연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선도 가능한 핵심 분야에 기술개발 역량을 집중 투입해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공공분야에 우선적으로 RFID/USN 기술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민간에 파급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RFID/USN 분야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산업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정부주도의 서비스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RFID 분야는 2004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2004년 6개 분야를 시작으로 2005년에도 추가로 6개 분야를 포함해 조달, 국방, 환경 등 12개 공공분야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900MHz, 433MHz, 123KHz 대역 등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상용화 가능성을 조기에 가시화했다. 이와함께 대국민 인지도 제고와 초기시장 창출로 RFID 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다.






이러한 3년 간의 시범사업은 여러 가지 성과 및 부대 효과를 창출했다. 주요 성과로써 첫째, 시범사업의 국산장비 도입 비율을 분석해본 결과, 2004년에 26%에 불과하였던 국산장비 비중이 2005년에는 88%까지 크게 성장했다. 또한, 시범사업의 RFID 인식률을 평균 97% 내외로 끌어올림으로써 상용화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시범사업의 평균 RFID 인식률 97%는 인식거리가 3~5m일 때의 평균 인식률이며, 1.5~3m를 기준으로 하였을 경우에는 99.9%이다. 단, 월마트의 경우와 달리 시범사업에 적용된 리더기는 상대적으로 휴대형 리더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태그 가격이 하락하고, 공공 및 민간부문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2006년에는 이러한 시범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분야 RFID 본격 적용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하고 RFID 상용화 촉진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수요 창출을 위해 시범사업 분야 중 의료, 국방, 물류 등 파급효과 큰 4개 분야에 대한 본 사업을 추진했다.

향후 계획


▲ <그림3> RFID/USN 분야 서비스 활성화 로드맵






향후에는 <그림3>과 같은 서비스 로드맵 하에 크게 두 가지 큰 방향으로 RFID/USN 활용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2007년에는 USN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과 연계하여 시범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USN 확산을 가시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신규 USN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검증 및 보급한다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병행해 국가 사회 전 분야에 RFID를 보급하고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식품, 의약품 RFID 공통 인프라 등 민간 파급 효과가 큰 전략 분야를 발굴해 RFID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민간 부문 RFID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 등 적용 정책 지원을 강화해 민간 부문 적용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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