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R’ 시운전 돌입…긴급 상황 시 실시간 영상 전파 가능

▲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LTE-R 비교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5년 8월 부산교통공사와 ‘LTE-R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 부산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40.48km 구간의 기존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을 데이터 환경 기반의 LTE-R망으로 전환해왔다. 양사는 앞으로 약 2달간 시운전 등 준비 단계를 거친 후, 오는 4월경 LTE-R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열차 운행의 안전과 관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철도 무전통신에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무전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LTE-R 망을 통하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기관 등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한 번에 공유해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LTE-R 망을 통해 ▲역무원이 역사 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안내/긴급 방송을 하거나 ▲시설관리, 유지보수 인력의 스마트폰에 열차 접근 경고를 알리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의 LTE-R 구축 현장에는 김포시, 서울메트로, 공항철도 등 다양한 국내 철도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시운전 기간 중에도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LTE-R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SK텔레콤의 예상이다.

한편, 이번 LTE-R 구축에는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강소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설비·장비가 사용됐다. SK텔레콤은 외산 장비를 활용하던 기존 열차 무전 설비 시스템을 국내 기술 기반의 장비로 대체,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 추진본부장은 “기존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LTE-R 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해갈 것”이라며, “향후 재난망 구축에도 LTE-R 운용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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