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와이브로 방식보다 속도·품질 우위 기대…서울 1~8호선, 부산 지하철 서비스 중

▲ LG유플러스가 전국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LTE 기반으로 제공한다.

[아이티데일리] 와이브로 주파수가 없어 타사와는 달리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LG유플러스가 LTE 주파수 기반의 라우터로 자사 고객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7일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전국의 달리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료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LTE 기반 와이파이(Wireless Fidelity, 근거리 무선통신)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지하철 구간에는 와이브로(Wireless Broadband Internet, 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일부 객차에만 LTE 와이파이 라우터 장비가 설치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지하철 객차 내에 LTE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자사 이동통신 고객들은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을 켜두면 유심(USIM) 자동인증을 통해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는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므로, 기존 와이브로 기반 와이파이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주장이다.

최근 정부가 실시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지하철 역사의 와이파이 속도는 향상됐지만,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객차 내 와이파이 품질은 여전히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를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활용키로 결정하고 1만 6,000여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했다. 그리고 지난달 설 연휴를 기점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8호선 및 공항철도, 부산 지하철 1호선~4호선 객차 내에 LTE 를 지원하는 와이파이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3만여 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증설하고 2월말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 대구, 광주, 대전 지하철의 장비 구축을 마무리해 3월 3일부터는 전국 지하철에 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하철 탑승객 중 자사 가입자 규모 및 소량 데이터 이용 고객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웹서핑 및 채팅은 물론 동영상 스트리밍과 모바일TV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운영그룹장 전무는 “최근 장기고객과 결합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데 이어, 새로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으로 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들도 달리는 지하철에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타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데이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2년 이상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장기고객에게 데이터 2배 쿠폰을 제공하고 이달부터는 이동전화 결합상품 가입 고객에게 최대 1,000MB의 데이터를 추가로 주는 등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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