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BMW그룹코리아와 협력, 5G시험망 고속 이동환경서 3.6Gbps 기록

▲ 5G 통신이 결합된 커넥티드카 ’T5‘의 각 사별 개발 내용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에릭슨, BMW그룹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가 3.6Gbps 속도로 통신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고속주행 환경에서의 5G 통신 최고 속도 구현은 세계 최대 규모의 28GHz 기반 5G 시험망인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커넥티드카’가 대규모 5G 시험망과의 연동 및 서비스 구현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초고속으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의 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주행환경에서 세계 최고 통신 속도를 구현한 자사의 5G 기술이 커넥티드카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커넥티드카의 완벽한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5G의 집약체’ 커넥티드카…주행 중 통신 속도 증가로 진일보 예상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를 5G 핵심 기술이 한데 모인 ‘5G의 바로미터’라고 부른다. 5G의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이 보다 안전한 주행 및 실감 미디어 감상 등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서다.

▲ 커넥티드카에 적용된 5G 기술 설명도

SK텔레콤은 3사가 이번에 구현한 3.6Gbps 속도가 향후 주행 중인 커넥티드카의 영상인식,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등의 개선으로 이어져 커넥티드카의 안정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커넥티드카가 주변 차량은 물론이고 신호등·CCTV 등에서 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전후방의 장애물이나 돌발 상황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5G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4K UHD 영상, 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의 미디어 서비스도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자사가 최근 주창하는 5G 기반의 ‘뉴(New) ICT’ 산업 육성 계획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한 뉴 ICT 생태계 영역에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를 포함했다. ‘CES 2017’ 기간에는 엔비디아, SK주식회사C&C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G 핵심 기술로 고주파 한계 극복…5G 상용화 및 서비스 개발에 큰 영향 전망

SK텔레콤이 이번에 5G 최고 속도를 구현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는 2.6km의 트랙의 대규모 5G 시험망으로, 통신을 위해 28GHz 고주파 대역을 활용한다. 고주파 대역은 대역폭이 넓어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커버리지가 좁은 단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고주파 대역의 한계를 빔포밍(Beamforming)과 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을 고도화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장애물을 피하면서 해당 단말에 국한해 전파를 발송하는,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이 커넥티드카 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드론·로봇 등 5G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VR 콘텐츠를 시청하고, 초고속 드론이 재난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등의 5G 서비스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5G 핵심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5G 상용화 시기에 고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들을 집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선보인 혁신적인 5G 기술은 미래형 스마트카로 불리는 ‘커넥티드카’는 물론 5G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술 개발은 물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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