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찌 히로시 오구로 부장


▲ 히다찌 히로시 오구로 부장





"일본에서는 블레이드 서버를 기간계 시스템으로 인식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최근 IDC에서 개최한 '블레이드 서버 컨퍼런스 2007'에 참석한 히다찌 사업기획본부 히로시 오구로 부장의 말이다. 히로시 오구로 부장은 히다찌의 블레이드 서버인 '블레이드심포니' 제품 소개와 향후 전략을 피력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자사 제품의 차별력을 내세워 2010년까지 연간 40%의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 전세계 블레이드 서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시장과 비교 했을 때 일본에서의 블레이드 서버의 성장 추이는 어떤가.
-한국 시장의 성장은 낮은 편이다. 2010년까지의 히다찌 블레이드 서버 예상 성장률은 전세계적으로는 40%, 일본에서는 30%지만 한국은 다소 미미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본에서는 블레이드 서버도 기간계 시스템으로 인식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블레이드 서버를 프론트 엔드 업무 시 사용 되는 랙형 NT서버의 대체 수단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 일본에서 히다찌는 '블레이드심포니'에 아이태니엄 칩과 유닉스를 탑재해 금융, 제조, 공공, 통신 분야에서 다수의 기업에 기간계 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을 겨냥한 특별한 전략이 있는가.
-한국 지사는 2005년에 들어왔고, 2006년 1월에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BS1000'을 출시했다. 초기에는 일본 시장처럼 기간계 시스템용으로 어필했으나, 한국 IT 담당자들의 인식 상 이런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해외 사례가 늘면 한국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바뀔 것 것으로 본다. 그때까지는 '통합'이라는 개념을 필두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실제로 LG전자에서 PC, 워크스테이션, 소형 유닉스 서버, NT서버 등을 BS1000으로 통합한 사례 등이 있다. 또 최근 한 공공기관에도 BS1000을 공급해 NT 서버를 통합했다. BS1000의 통합 기능으로 물리적 공간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도 잘감하고, 확장 및 관리가 유연하고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

SMB를 겨냥한 전략은.
-지난 4월 한국에 출시한 BS320으로 SM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S1000은 아이태니엄칩을 탑재한 서버, 윈도우서버가 모두 들어가지만 BS320은 인텔의 제온칩(듀얼코어 또는 쿼드코어)을 탑재한 서버로만 구성된다. 서버 모듈도 10대까지만 탑재가 가능하다.

히다찌 블레이드 서버의 차별력은 무엇인가
-BS1000는 16코어까지 서버를 묶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쿼드코어가 탑재된 블레이드서버를 4대까지 묶어 하나의 OS를 올려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가상화 솔루션 '버타지'가 탑재된다. 타사의 경우 가상화를 구현하려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하는데, 버타지는 이미 탑재된 상태에서 판매가 이뤄지며, 라이선스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아이태니엄 칩을 탑재한 서버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제온 칩 기반 서버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BS320은 타사 제품에 비해 경량이다. 10대 서버의 무게가 총 98kg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의 데이터센터들은 무게 제한을 두는데, 이 제품은 랙당 40개까지 넣을 수 있는 무게다. 일본에서는 100볼트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향후 제품 기획의 방향은.
-언급했듯이 제온칩 기반 서버에도 가상화를 적용하고, 이를 이용해 서버 대수를 줄여주는 전략에 비중을 많이 둘 것이다. 또한 저전력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들과 더불어, 2007년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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