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 상황에도 안정적, 통화품질 우수…국내 재난망 적용 및 해외 진출 타진

▲ SK텔레콤과 노키아 직원들이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노키아 연구소에서 VoLTE 망 기반의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과 노키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형 재난 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무전통신기술을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노키아(사장 라지브 수리)와 함께 VoLTE 기반의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노키아 연구소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MCPTT(Mission Critical Push to Talk) 솔루션’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국제 이동통신 표준기구인 3GPP가 채택한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이다. 대형 재난 상황 등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백 명의 구조 요원들이 효과적으로 통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한국·영국·미국 등 재난망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의 소방·경찰 등 관련 기관들은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안정성을 요구해왔다.

기존의 IP망 기반의 무전기술(PTT; Push to Talk)은 재난현장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통신을 이용할 경우 네트워크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MCPTT’는 사용자가 급증할 경우에도 방송(eMBMS) 기반의 일괄전송기술(GCSE)을 활용, 안정적인 그룹 통신이 가능하며 VoLTE 기반이라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호처리(Call Processing)가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LTE 무전기술을 국내 재난안전통신망(PS-LTE) 및 철도통합무선망(LTE-R)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영국 등 재난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개발에 함께 참여한 사이버텔브릿지(대표 남백산)와 함께 향후 해외시장 동반 진출도 적극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심상수 인프라비즈추진본부장은 “재난망 본사업의 핵심 솔루션인 LTE 무전기술을 노키아 및 국내 사이버텔브릿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성공적인 재난망 사업 완수에 기여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