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순차 도입…수준별 맞춤형 가이드 제공 기대

▲ LG전자는 ‘스마트닥터’ 앱에 AI를 도입하면 수준별 맞춤형 가이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티데일리]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 스마트폰 원격 사후서비스(A/S)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9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스마트폰 원격 A/S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분석 등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LG전차 측은 AI 도입 시 장점에 대해 ▲분석 정확도 제고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며 해결책을 찾으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후서비스가 더욱 정교하고 빨라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고객의 A/S센터 방문 이유 중 80% 이상이 ‘단순 문의나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점에 착안해 AI 도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원격 서비스 기능 강화를 통해서는 고객들이 불필요하게 A/S센터를 찾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층 더 꼼꼼히 관리해 주는 ‘스마트 닥터’


LG전자는 올해 휴대폰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닥터’ 앱에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앱에 AI를 탑재하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나 IT기술에 익숙한지에 따라 수준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 밝기가 어두워졌을 때,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고객에게는 ‘화면 상단부를 내려 밝기 조절하는 부분의 스크롤을 왼쪽으로 옮겨 밝기를 낮추라’고 알려주거나, ‘쓰지 않는 앱을 끄라’고 추천해준다. 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는 자주 쓰는 게임 앱의 프레임 속도나 해상도를 낮춰 전류량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스마트 닥터’는 진단항목도 기존 대비 약 40% 늘렸다. 총 36개 항목에 대해 꼼꼼하게 관리해준다. 발열, 소모 전류, 네트워크는 물론 배터리, 센서 등 하드웨어의 상태도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휴대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알림 기능도 포함된다.


수십 배 빨라지고 정확해진 원격 지원 서비스


LG전자는 ‘퀵 헬프’, ‘LG전자 원격상담’ 등 스마트폰 원격 서비스에 기본 대비 수십 배 빠르고 정확해진 최신 로그 분석 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오류를 분석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정확도 역시 높아진다.

로그는 기기의 사용 기록으로, 고객의 동의를 받은 후 휴대폰의 로그를 분석하면 사용 패턴에 따른 문제의 원인을 더욱 체계적으로 찾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퀵 헬프’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전문가와 1:1 채팅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퀵 헬프’는 오류 원인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메시지 알림 기능으로 사용자의 궁금증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알려준다. ‘퀵 헬프’는 LG ‘G 시리즈’와 LG ‘V 시리즈’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퀵 헬프 1:1 톡’ 기능을 올해 북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원격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LG전자 원격상담’ 앱은 고객이 A/S센터를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면 원격 수리를 마친 후 로그 분석 결과와 수리 내역 등을 보고서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A/S의 품질도 제품 품질만큼 중요하다”며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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