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Gbps 초고속 및 인네트워크 컴퓨팅으로 성능·비용 측면 강점 강조

▲ 통 리우 멜라녹스 아태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
[아이티데일리]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솔루션 기업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Mellanox Technologies)가 차세대 인피니밴드(InfiniBand) 제품으로 고성능컴퓨팅(HPC) 및 머신러닝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1월 초 세계 최초로 200Gbps의 초고속 인피니밴드·이더넷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는 멜라녹스는 고성능 인피니밴드 솔루션과 함께 네트워크 중심의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가 결합됨으로써 경쟁 인터커넥트 솔루션보다 월등한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멜라녹스코리아(지사장 권원상)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발표를 진행한 통 리우(Tong Liu) 멜라녹스 아태지역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 톱500(top500) 슈퍼컴퓨터 가운데 65%가 인피니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멜라녹스 제품을 사용하면, 과거 CPU 중심(CPU-Centric, Onload)의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를 네트워크로 분산시킨 데이터 중심(Data-Centric, Offload)의 인네트워크 컴퓨팅(In-Network Computing)을 구현함으로써 응답속도를 1/10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 중심의 인네트워크 컴퓨팅 개념도

이러한 인네트워크 컴퓨팅은 멜라녹스가 올해 2월 인수 완료한 이지칩(EZchip)의 네트워크 프로세서 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기존에는 데이터 I/O(입출력) 처리를 CPU에서 진행했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병목현상과 CPU 리소스 점유로 이어졌다. 반면 멜라녹스의 제품은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통해 어댑터와 스위치 수준에서 I/O 처리를 수행하므로, CPU가 부담을 덜게 되고 병목현상도 줄어 응답속도가 빨라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즉,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 역할에서 탈피해 코프로세서(Co-processor)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멜라녹스는 이를 데이터센터의 공동 설계(co-design) 전략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에 현존 최고속급의 네트워크 기술이 더해짐으로써 HPC 및 머신러닝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200Gbps에 달하는 속도가 과연 필요한 속도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에 멜라녹스는 실용성을 위해 멀티호스트 기술(Multi-Host Technology)을 개발, 경제성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200Gbps의 대역폭을 단일 칩 기반의 스위치에서 현재 메인스트림급인 25Gbps로 8개까지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페이스북 등에서 자체 데이터센터에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 멜라녹스 멀티호스트 기술 설명 슬라이드

통 리우 시니어 디렉터는 “인피니밴드를 도입함으로써 기상 예측,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재료 모델링, DNA 모델링, 컴퓨터 유체역학 등에서 최대 48%까지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옴니패스와는 달리 I/O처리에 CPU 코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400노드 구성 시 스위치 수도 약 60% 수준에 불과해 절반의 비용으로 비슷한 시스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하며 자사 솔루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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