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기대

▲ 카카오가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카카오내비 API를 전면 공개한다.

[아이티데일리] 카카오가 지난달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대폭 상향한데 이어 카카오내비 API까지 전면 공개한다.

2일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 온 카카오내비의 길안내 API를 카카오 SDK에 추가, 카카오개발자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키를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카오내비 오픈 API는 ‘길안내 받기’와 ‘장소 공유’ 두 가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다. ‘길안내 받기’를 사용하면 클릭 한 번 만에 선택한 위치로 바로 길안내를 시작할 수 있으며, ‘장소 공유’는 카카오내비 내 ‘상세 페이지’로 연결해 장소를 카카오내비 벌집에 저장하거나,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경로 옵션 및 이동 정보를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개발자는 고난도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아도 자사 서비스 내에서 길안내를 바로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 O2O 서비스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연동시킴으로써 서비스의 완결성은 물론,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일례로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의 경우 기사 앱에서 승객이 입력한 탑승 위치 및 목적지로 클릭 한 번에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승객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고, 탑승 후 바로 목적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해 기사와 승객 모두의 편의를 높인 것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내비 오픈 API 전면 공개를 통해 외부 개발사가 다양한 형태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 더욱 혁신적이고 이용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내비는 HTML5를 지원해 이용자의 통신사는 물론, 카카오내비 앱 설치 유무와 상관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길안내를 제공한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평소에 어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고려할 필요가 없어져 부담이 적다. 또한,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고 개발자 약관만 동의하면 바로 SDK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개방과 공유를 표방하는 카카오내비의 철학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카카오내비의 훌륭한 길안내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카카오내비 API를 공개하게 됐다”며, “카카오내비 API를 활용해 더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계속해서 주요 서비스 API를 확대 공개해나가며 외부 개발사 및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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