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보수적 지출계획 및 VM 활용 영향”

 
[아이티데일리] 2016년 3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 및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와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매출 및 출하량 기준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시스코만 매출이 증가했으며, 화웨이와 인스퍼는 출하량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HPE, 델, 레노버는 서버 매출과 출하량이 모두 감소했다.

1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Inc.)가 2016년 3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과 출하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표1> 2016년 3분기 전 세계 서버 업체 매출 추정치 (단위: US 달러)

전체 서버 시장을 매출 기준으로 보면, HPE는 11.8%의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2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서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표1 참조). 델은 매출이 7.9% 하락했지만 17.5%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으며, 레노버는 7.8%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확보했다. IBM은 매출 기준 5위로 내려앉으면서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 <표2> 2016년 3분기 전 세계 서버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대)

출하량 기준으로는 HPE가 올해 3분기 18.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델은 전년 대비 출하량이 9.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표2 참조).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출하량 기준으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화웨이와 인스퍼가 유일했다.

x86 서버 부문의 경우, 2016년 3분기 매출 및 출하량은 각각 2.3%와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도 시스코를 제외한 모든 상위 5대 업체가 매출 부문에서 감소를 겪었으며, 출하량 기준 상위 5대 업체 역시 화웨이와 인스퍼만이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유럽의 출하량이 0.9% 증가했으며, 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한 일본이 매출 부문에서 1.3%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이외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서버 출하량 기준으로 843,60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매출은 0.1% 감소했다.

제프리 휴잇(Jeffrey Hewitt)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2016년 3분기 전 세계 서버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지출계획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는 최종 사용자들이 신규 하드웨어 아닌 기존 x86 서버에서 가상머신(Virtual Machine)을 활용해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사례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버 제조사들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가치 제안의 활성화와 개선을 통해 최종 사용자들이 서버 하드웨어 교체와 성장을 정당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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