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속도 높이고 보안 강화…비용 절감이 관건

 
[컴퓨터월드] 과거 프린터는 PC를 구매할 때면 으레 구매 목록에 함께 포함되곤 했다. 특히 컬러 프린터와 복합기는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며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들어 프린터는 빠르게 ‘필수품’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가정용 프린터는 여전히 전체 프린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으며, 업체들은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드웨어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게 됐다.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프린터를 판매하면서 잉크·토너 등의 소모품으로 만회하기를 기대했지만, 가정용 소비자들의 소모품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소모품 가격이 비싸다고 느낀 소비자들은 재생·리필잉크 등 비정품잉크를 사용했고, 무한리필잉크가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오랜 기간 속앓이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업체들은 정품잉크 가격을 인하하고, 자체 무한잉크 제품을 출시하는 등 뒤늦게 개선에 나섰지만 프린터 업계는 여전히 시장 축소로 인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 이에 프린터 기업들은 소비자 대상 제품 판매 중시 정책에서 벗어나, 아직 성장 기회가 남아 있는 사무용 프린터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무용 프린터 시장, 아직 가능성 있다

지난 몇 년 간 프린터 시장은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어 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문서나 이미지 파일을 열어볼 수 있게 됐고, 자연스레 출력물에 대한 필요성은 줄어들었다. 여기에 경기침체, 휴대용 저장장치의 소형화,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 클라우드,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보편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프린터 수요 감소에 일조했다.

이에 프린터 제조사 및 벤더들은 이미 레드오션(Red Ocean)화된 가정용 프린터에서 눈을 돌려, 사무용 프린터 시장에 자원과 역량 투입을 강화해오고 있다. 사무용 프린터 시장은 가정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가격대가 높고, 판매 후에도 출력량이 많아 소모품 및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 프린터 제조사들은 결국 무한잉크에 항복했다. 사진은 한국엡손의 정품 무한잉크젯 복합기 ‘L1455’.

물론 사무용 프린터에 대한 전망도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늘날 사무실에서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는 ‘스마트워크(Smartwork)’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자결재 기반의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이 강조되고, 궁극적으로는 종이 문서의 종말까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에 출력된 문서가 주는 익숙함과 편리함은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C 보급 확대 이후 태블릿PC 시대를 거치기까지 종이의 대체는 수없이 예상돼 왔지만, 아직까지 대대적인 사용량 감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피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출력된 문서의 사용이 일정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편화로 절대적인 디지털 정보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생산되는 문서의 양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출력 수요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프린터 기업들은 기업, 학교, 관공서 등에서 사용되는 사무용 프린터 시장을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면서 기술 및 제품, 마케팅 측면의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프린터 시장 감소세…대용량무한잉크, 컬러 레이저는 성장

일반적으로 프린터 시장은 제품의 크기 및 용도에 따라 ▲A4 용지까지를 지원하는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및 가정용과 ▲A3 용지까지 지원하는 사무용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인쇄 방식에 따라서는 ▲잉크젯과 ▲레이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스캐너, 팩스, 복사 등의 기능을 합친 복합기가 등장한 이후에는 흔히 ‘프린터·복합기’로 묶어서 범주화하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복합기가 단일 제품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이 중 레이저 복합기는 ‘복사기’ 기반과 ‘프린터’ 기반의 레이저 복합기로 또다시 구분되는데,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이지만 최근에는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현재 프린터·복합기 시장조사는 이러한 제품들을 모두 포함한다.

한국IDC의 올해 6월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총 211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2014년 222만 대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이에 대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매장 방문 감소와 경기 부진 탓에 잉크젯 제품이 전년 대비 12.8% 감소, 전체 시장의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 전망, 2016~2020 (단위: 천 대, 자료: IDC)

제품별로 보면 잉크젯 제품은 전반적인 부진을 겪었으며, 그 중 초기 구매가는 높지만 장당 출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이일드 잉크젯(High-Yield, 대용량무한잉크) 제품은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 시장은 심화된 점유율 경쟁으로 인해 컬러 복합기의 구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이 가능했는데, 그 중 복사기 기반 제품의 성장률(14.4%)이 프린터 기반 제품의 성장률(1.7%)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이저 제품은 대형 입찰의 부재를 비롯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3.3% 성장하며 최초로 전체 판매 점유율면에서 잉크젯을 추월했다.

김혜림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신규 수요 창출은 제한적이지만, 솔루션 및 전문 채널 역량 강화를 통한 기업 시장의 성장 여력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프린터 시장서 HP 점유율 저하 주목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판매량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314만여 대로 집계된다. 이에 앞서 2016년 1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2,311만여 대가 출하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수량으로는 273만여 대가 줄어든 결과였다.

전 세계 각 기업별 점유율은 2016년 2분기를 기준으로 ▲HP 36.6% ▲캐논 20.6% ▲엡손 17.0% ▲브라더 7.3% ▲삼성 4.0% ▲기타 14.5%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HP는 2015년 2분기 출하량 981만 대에서 2016년 2분기에는 847만 대를 기록해 13.7%나 감소했으며, 반면 엡손은 같은 기간 10.4% 성장하면서 HP의 점유율을 잠식했다. 캐논도 동 기간 1.4%의 성장을 보였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잉크젯 제품이 특히 판매 호조를 보이며 19.4% 성장한 것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 2016년 2분기 전 세계 프린터 및 주변기기(HCP) 출하량, 시장점유율, 성장률 (단위: 대/%)

이처럼 전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HP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40.8%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36.6%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비율로는 4%지만, 5위 삼성의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HP가 최근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타사 대비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 온 HP가 지난해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점유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최근 HP의 삼성 프린터 부문 인수 소식을 듣고서야 이해가 갔다”면서, “지난해부터 인수를 서서히 준비해오면서 승인 과정에서의 독·과점 이슈를 피하고자 점유율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HP가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출하량을 의도적으로 많이 줄이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면서, “어쨌거나 이번에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국내 잉크젯 3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HP의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인수 배경은?

HP가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무용 프린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P는 잉크젯 프린터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핵심 엔진을 캐논으로부터 공급받아 제품을 출시해왔다. HP는 이번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레이저 프린터 엔진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사무용 제품으로는 주로 인쇄 속도가 빠르고 용지 지원 범위가 넓은 A3 레이저 프린터·복합기가 선호돼 왔으며,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A4 기반의 레이저젯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반면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장점인 저렴한 유지비용과 함께 최근에는 레이저 프린터 못지않은 인쇄 속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체로 전체 프린터 시장 부진과 함께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이저 프린터 제품은 점점 저렴해지는 가격과 빠른 출력속도, 고른 인쇄품질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HP 역시 삼성의 A3 레이저 복합기 제품을 기반으로 기존 잉크젯 프린터 제품을 넘어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HP는 삼성전자의 레이저 프린터 기술을 확보했다. 좌측부터 삼성전자 고성능 컬러 레이저 복합기 ‘C430’, 복합기 ‘C480W’와 ‘C480FW’

HP는 지난 9월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레이저 기반 복사기 사업부문의 성장 기회를 촉진하고, 복합기 기술을 통해 기존 복사기를 대체하는 혁신을 이루고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즉, 레이저 영역에서도 좀 더 자유롭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사무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이로써 성장을 구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해왔으며, 이번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매각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매각을 위해 삼성전자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11월 1일부로 에스프린팅솔루션(S-Printing Solution)으로 분리 출범시켰으며, 최종 합병은 2017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10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 원) 규모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시장에서 매각 후에도 삼성 브랜드가 유지되며, HP의 잉크젯 모델까지 포함해 제품 판매 및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은 국내 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 해외 50여 개 판매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약 6,000명, 2015년 매출은 2조 원을 기록했다.

디온 와이슬러(Dion Weisler) HP 프린터사업부 사장 겸 CEO는 인수 발표 당시 “10개월 전 사업부를 독립하게 되면서 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성장 가속화와 업계 재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삼성 프린터 사업부 인수를 통해 프린트 혁신을 일구고, 압도적인 효율성과 보안력,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용 프린터, 비용 절감·출력 속도·보안 고려

최근 사무용 프린터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기 가격은 물론이고, 잉크 및 토너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가 도입의 관건이다. 업계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문서 인쇄를 기준으로 소모품 당 최대 인쇄 가능 매수를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통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흑백이 장당 10원부터 컬러는 40원 수준,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장당 100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사용 목적 및 인쇄량, 기업 규모, 예산 등에 맞춰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출력 속도의 경우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일반적으로는 고속이 미덕이다. 예를 들어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실에 네트워크로 연결한 복합기 한 대를 구성했을 때, 출력 속도가 느려 작업이 밀리게 되면 생산성 하락과 직결될 수 있다. 다만 출력 속도가 빠를수록 제품 가격 역시 크게 증가하므로 적절한 수준의 타협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등록된 사용자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관리 중심의 보안 솔루션은 물론이고, 프린트 기기 자체에 대한 보안 기능도 강조되고 있다. 프린터·복합기의 네트워크 구성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통해 들어오는 다량의 인쇄 요청을 지연 없이 처리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같은 저장장치가 기기 내에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를 위해 저장된 문서 데이터에 제한 없이 접근이 가능할 경우 보안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므로, 제조사들은 저장된 출력 문서 데이터들에 대해 ▲사용자별 자격 부여를 통한 접근 제어 ▲암호화 전송 및 저장 ▲복구 불가능한 삭제 지원 등의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 솔루션 주목, 렌탈은 ‘대세’

한편 프린터 업체들은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비용 절감 이슈를 해결하고, 동시에 한계에 달한 시장에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약 10여 년 전부터 MPS(Managed Printing Service, 통합출력관리서비스) 솔루션을 주목해왔다.

본래 MPS는 각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프린팅 솔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환경 전반을 구축하며, 사후 관리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통합 아웃소싱 서비스를 말한다. 즉, 프린트 업체가 단순히 기기만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문서 출력량과 사내 인원 등을 고려해 기기와 수량, 구성 등을 제안하고, 기기와 소모품은 물론 네트워크 등의 사용 환경, 사용자 및 보안 관리 소프트웨어 등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지불하는 실용적 방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장비를 구매하지 않으므로 최신 기기로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갖는다.

솔루션 공급업체는 이러한 MPS 솔루션을 통해 매출 및 수익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기업고객은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고 전문적 노하우를 통해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이에 프린팅 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MP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그러나 실제 오늘날 MPS 솔루션은 통합 프린팅 서비스 공급보다는 사내 출력물과 사용자 관리 소프트웨어를 주로 지칭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MPS의 원 의미 구현은 제조·벤더사가 개발한 관리 솔루션을 바탕으로, 주로 중소 규모 협력사 및 프린터 렌탈 업체들이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 대규모 계약은 벤더사가 직접 또는 공식 협력사를 통해 MPS 솔루션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소 규모 기업 및 사무실 수준에서는 대리점이나 렌탈 전문 업체를 통해 간소화된 수준의 상담 및 구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터 마케팅팀 차장은 “엡손의 경우 렌탈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며, 기존 OA(사무자동화) 채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공식 인증업체가 대행하는 렌탈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제품 측면에서 보면 사무용 프린터의 30% 정도가 렌탈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사무용 A3 복합기의 경우 렌탈 비율이 8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전략 및 제품 소개

01 한국엡손 | 비용 절감에 강한 사무용 잉크젯 복합기로 B2B 공략

한국엡손은 창립 20주년인 올해를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현재 20%에 불과한 B2B 비중을 50%까지 확대함으로써 기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엡손은 전기 압력을 통해 잉크를 분사하는 ‘마이크로 피에조(Micro Piezo)’ 기술을 프린팅 원천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잉크를 순간적으로 가열해 분사하는 열전사 방식과는 달리 잉크 모양, 크기, 배치 등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고품질 구현이 가능하다.

엡손의 주요 사무용 제품으로는 A3 컬러 잉크젯 복합기 ‘워크포스 프로(WorkForce Pro) WF-8591’ 모델이 있다. 흑백 1만 장, 컬러 7천 장 출력이 가능한 ‘슈퍼 대용량’ 잉크 카트리지 ‘T752’ 시리즈가 탑재돼 소모품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동급 컬러 레이저 복사기와 비교해 소모품 비용은 최대 80% 절감할 수 있으며, 전력 소비량은 최대 94% 절약 가능하다는 게 엡손 측 설명이다.

▲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8591’

새롭게 개발된 ‘정밀 코어(Precision Core)’ 프린트 헤드를 탑재해 컬러와 흑백 모두 최대 24ipm(image per minute)으로 고속·고화질 출력이 가능하며, 첫 장 인쇄에 걸리는 시간은 컬러와 흑백 모두 7초 수준이다. 컬러 레이저 복사기 대비 약 35% 빠른 출력 속도라는 게 엡손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물에 번지지 않고 선명한 잉크 ▲최대 1,831매 급지 가능 ▲비밀번호 입력 등 보안 설정 지원 ▲이메일 및 스마트 기기를 통한 무선 출력 지원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 ▲자동 양면 인쇄 및 스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엡손은 잉크 카트리지가 아니라 교체 가능한 잉크 팩을 장착할 수 있는 절약형 비즈니스 모델도 출시했다. 비즈니스 팩스 복합기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R5691’는 엡손이 연구개발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 ‘RIPS(Replaceable Ink Pack System)’ 기술이 적용돼 흑백과 컬러 모두 각각 최대 5만 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R5691’

▲ 엡손 워크포스 프로 ‘WF-R5691’의 잉크팩

 

▲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터 마케팅팀 차장
인터뷰 -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터 마케팅팀 차장
“잉크젯 프린터, 비용 절감 탁월…기업 시장 저변 넓힌다”


엡손의 프린터 시장 경쟁력은 무엇인가.

엡손은 잉크젯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에 강점을 갖고 있다.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자신한다. 경쟁사가 3~10만 원 이하의 저가형 잉크젯 제품에 주력한다면, 엡손은 20만 원대 대용량 저비용 제품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분기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사무용 시장에서 잉크젯 프린터의 장점은.

잉크젯은 느리고, 색감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요즘은 잉크젯 쪽도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레이저 프린터와 같은 가격대라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잉크젯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기에, 엡손은 이를 바탕으로 사무용 잉크젯 시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 프린터는 토너, 포토컨덕터(드럼) 등 유지보수 품목이 많지만 엡손의 잉크젯 제품은 잉크 카트리지와 잉크패드 두 가지만 교체하면 되므로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갖는다.


02 한국HP | 잉크젯 복합기 및 흑백 레이저 프린터 주력

한국HP는 주로 소비자용 및 중소기업에 적합한 잉크젯 복합기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는 최근 뜸한 편이며 지난 2014년 출시한 복합기 ‘HP 오피스젯 프로 8600(Hp OfficeJet Pro 8600)’ 시리즈 제품들이 오픈마켓 순위권에 올라 있다. 대신 최근 HP는 흑백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레이저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가정 및 소기업용으로 출시된 흑백 ‘레이저젯 프로(LaserJet Pro)’ 프린터·복합기 시리즈는 합리적 가격, 최대 20% 빨라진 프린팅 속도, 모바일 출력 지원 등을 통해 생산성 강화를 강조한다.

새로운 HP 흑백 레이저젯 프린터는 ▲‘HP 레이저젯 프로 M12’ ▲‘HP 레이저젯 프로 복합기 MFP M26’ ▲‘HP 레이저젯 프로 M102w’ ▲‘HP 레이저젯 프로 MFP M130’ ▲‘HP 레이저젯 프로 M203’ ▲‘HP 레이저젯 프로 MFP M227’ 등 6종 총 14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 HP ‘레이저젯 프로 MFP M26nw’

김대환 한국HP 대표는 “기업의 생산성과 성과 향상을 위해 HP 레이저젯 프린터는 ‘젯인텔리전스(JetIntelligence)’ 기술 기반으로 더 빠르고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면서, “HP 오리지널 토너 카트리지는 ‘젯인텔리전스’ 탑재로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해졌으며, 내부 마모가 줄어 인쇄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03 한국후지제록스 | 차세대 MPS 솔루션 사업 집중

한국후지제록스는 복사기 기반 A3 복합기와 함께 최근에는 차별화된 문서관리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서비스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크게 ▲기업의 문서 관련 기기, 솔루션, 프로세스 등을 총체적으로 개선 및 관리하는 아웃소싱 서비스 ‘GS(Global Service)’ ▲포토북, 개인출판 등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주문형 맞춤인쇄(Print On Demand)용 기기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PSB(Production Service Business)’ ▲기업용 복합기 및 문서관리 솔루션 사업 부문인 ‘OPB(Office Product Business)’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타 경쟁사와는 달리 본사의 직접영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진화된 IT 환경을 지원하는 차세대 MPS 솔루션 사업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2015년 가트너 매직쿼드런트(Magic Quadrant) 보고서에서 MPS 부문 리더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IDC의 전 세계 MPS 시장점유율 조사에서는 34.4%의 점유율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 후지제록스 ‘아페오스포트(ApeosPort)-V 3065’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스마트워크 솔루션을 출시했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든 출력이 가능한 클라우드 프린트 ▲모바일 출력 지원 ▲서버가 필요 없는 사용자인증 출력 등 크게 3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프린트’는 어느 장소에서든 후지제록스 복합기만 있으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후지제록스 제공 서버에 접속, PC·스마트폰·태블릿으로 미리 업로드한 자료를 바로 인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문서 및 사진 출력이 필요할 경우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와 iOS 및 안드로이드용 프린트 앱을 이용하면 복합기에서 즉시 출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서버가 필요 없는 사용자 인증’ 솔루션은 사용자 정보를 복합기 상에 등록하고, 사용자가 개인카드를 인증한 후 문서출력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한 문서관리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러한 솔루션들은 디지털 복합기 신제품 ‘아페오스포트(ApeosPort)-V 3065’ 시리즈, ‘도큐센터(DocuCentre)-V 3065’ 및 ‘도큐센터(DocuCentre)-V C 2265’ 시리즈 등을 통해 제공된다.


04 리소코리아 | 컬러 출력 장당 20원대?…“리소 ‘컴컬러’는 가능”

리소코리아는 전 세계 공판인쇄기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의 한국 지사로, 국내 1만 1천여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약 6천여 개에 달하는 학교가 리소의 디지털 공판인쇄기 ‘리소그라프(RISOGRAPH)’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리소가 지난 2009년 처음 내놓은 A3 잉크젯 프린터 제품이 바로 ‘컴컬러(ComColor)’ 시리즈다.

▲ 리소코리아 ‘컴컬러 CC9150’에 ‘퍼펙트 바인더’를 결합한 모습.

‘컴컬러’는 단면 기준 최대 분당 150매 속도로 컬러 출력이 가능한 초고속·저비용 잉크젯 프린터로, 카트리지 한 세트로 최대 9만 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고해상도 컬러 인쇄를 할 필요가 없는 분야에 적합한 제품으로, 저해상도 대량출력 및 다품종 소량출력, 여기에 주문형 맞춤출판(POD)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옵션기기 중 하나인 ‘퍼펙트 바인더(Perfect Binder)’를 추가 장착하면 출력부터 제본까지의 공정을 1분당 100페이지의 속도로 자동 제작할 수 있어, 보안이 필요하거나 내용이 많은 출력물도 아웃소싱 없이 책자 형태로 저비용 인하우스(In-House) 생산이 가능하다.
 

인터뷰 –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대량 컬러 인쇄, 고품질 필요 없다면 ‘컴컬러’ 써보세요”

▲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리소 ‘컴컬러’는 어떤 제품인가.

올해 70주년을 맞은 리소의 제품 기획 콘셉트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두 가지로 압축된다. ‘컴컬러’는 ‘커뮤니케이션 컬러’의 줄임말로, ‘컬러 다이어트’를 통한 인쇄비 절감과 1분당 최대 150매에 달하는 ‘고속 출력’ 특징은 이러한 제품 기획 콘셉트에 부합한다.

먼저 ‘컬러 다이어트’를 이야기하자면, 사무실에서 컬러 출력을 하는 목적은 대체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도와 이해력을 높이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나 기존 메이저사들의 컬러 프린터 제품은 이러한 목적에 있어서는 ‘컬러 과잉’이다. 해상도는 뛰어나지만 한 장 출력하는데 100원 이상씩 드니, 회사에서도 되도록이면 컬러 출력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리소의 ‘컴컬러’는 ‘이미징 컬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출력 품질이 낮은 수준은 아니며, 선명하고 깔끔한 파스텔톤 색감으로 컬러의 전달력을 구현하고 있다.

다음으로 ‘고속 출력’을 보면, ‘컴컬러’는 A3 프린터 중 최고속기에 속하는 틈새시장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50ppm(분당 페이지 수) 정도의 제품을 고속기라고 분류하는데, ‘컴컬러’는 약 150ppm의 성능을 보여주므로 자동차로 비교하면 스포츠카 급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월간 약 2~3만 장 이상의 인쇄 수요가 있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며, 제품 가격을 고려해도 2~3년이면 투자대비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들이 제품을 도입하고 있는지.

리소 ‘컴컬러’의 타깃 시장은 대기업, 학교, 학원, 관공서, 대형 교회, 병원 등이 있다. 사무실의 경우 디자인 부서를 제외하면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며, 기업에서는 주로 내부교육용 자료를 인쇄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본사의 경우 기존에 20대의 데스크톱 프린터로 하루 종일 영어 문제집을 인쇄하다가 ‘컴컬러’ 한 대를 도입해 해결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교육 자료나 가정에 보내는 통신문을 제작할 때 사용할 수 있고, 대형 교회의 교회 주보 제작에도 많이 쓰인다. 이 밖에도 병원 건강검진센터의 종합검진결과, 교재 출판업, 출력 서비스업, 대학교나 관공서의 인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공공기관의 경우, 지난해 5월 경쟁사 컬러 출력기를 ‘컴컬러’ 2대로 대체해 비용을 1/4로 절감했다. 올해는 모 공사도 ‘컴컬러’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모 시청과 유명 대형 교회 등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옵션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달라.

옵션기기는 ‘컴컬러’ 본체에 추가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 출력이 많으면 대용량 급지와 배지 옵션을 추가하면 되고, ‘퍼펙트 바인더(Perfect Binder)’를 추가하면 자동으로 책이 제작돼서 나온다. 단 한권의 제작도 가능하므로 내용 수정에 대한 부담도 없고 불필요한 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

‘메일피니셔(Wrapping Envelope Finisher)’는 고지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옵션이다. 속지에 내용을 인쇄하고, 전용 봉투용지에는 주소를 각각 출력하며, 속지를 접어서 봉투에 넣은 뒤 봉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 기반으로 처리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시간당 약 2,200통의 우편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기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우편물 작업의 오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펀칭, 스테이플, 소책자 제작, 접지, 부수별 자동 분류 기능 등을 지원하는 ‘다기능 피니셔 2(Multifunction Finisher II)’를 비롯해 소형 옵션 기기인 스캐너, 프린터 컨트롤러 등도 추가할 수 있다. 이 밖에 문서 분류, 적재, 스테이플링 기능을 제공하는 ‘페이스 다운 오프셋 스테이플러’는 최대 50매 용지에 모서리 및 2점 스테이플링이 가능하다.


05 신도리코 | “56년 역사 기반으로 앞선 유지·관리 서비스 제공”

신도리코는 56년 동안 ‘사무자동화’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복사기와 팩시밀리를 개발한 바 있다. 현재는 디지털 복합기를 중심으로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500여 개 서비스 지정점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과 기기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에서 오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서비스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소비자 만족 및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각종 인증과 상을 획득 및 유지하고 있다.

▲ 신도리코 ‘N610’
신도리코가 주력 판매 중인 사무용 복합기인 ‘N610’ 시리즈는 스마트 오피스 환경에 맞춰 모바일 연동 기능 및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 기종에서 모바일 프린트를 지원하며, 사용자 PC에서 클라우드 서버에 출력물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사내 모든 복합기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존 ‘N600’ 제품 대비 크기를 34% 줄여 공간 활용성을 대폭 높인 게 특징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를 탑재해 많은 양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N613’ 제품의 경우 첫 장 출력이 6.5초 이내다. 분당 최대 45매의 고속 복사 및 출력이 가능하고, 스캔 속도는 컬러가 분당 45매, 흑백은 55매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신도리코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강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문서 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전자문서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만 문서 이용이 가능하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부 망에서만 제공하는 별도의 복호화 뷰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식이다. 출력, 스캔, 팩스 등 정보가 오가는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함으로써 보안성도 한층 강화했으며, 암호화된 데이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돼 복구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 중인 복합기를 통해 스캔 문서를 생성하면 암호화를 거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전용 뷰어 프로그램에서 본인 인증을 해야 데이터 열람이 가능한 식이다. 또한 스캔 데이터는 개인 PC에 저장할 수 없으며 필요하면 별도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밖에 신도리코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자인 측면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디자인 그룹인 탠저린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3월에는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2015’에서 A4 복합기 ‘M612’와 A4 프린터 ‘A610dn’이 디자인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3D프린터 ‘3DWOX DP200’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을 수상하기도 했다.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A4 복합기 ‘M612’는 터널형 배지대를 적용함으로써 심플한 외관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현재 국내 사무용 프린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사무용 프린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충실한 고객 서비스와 앞선 유지·관리 능력을 갖춘 기업만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축사례 – 신도리코 통합출력관리솔루션 / 인천국제공항, 양천구청
“고객 특성에 맞춘 안정적 솔루션 공급”

▲ 신도리코가 양천구에 MPS를 공급했다.
신도리코의 문서솔루션은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문서 솔루션’으로서,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공공기관에서 널리 쓰이며 자체 내부시스템이 까다로운 금융권이나 대기업 등에도 안정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2015년 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자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인 ‘I-프린팅’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 증대와 문서 보안성 강화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기기 호환성 문제를 고려해 사무기기를 함께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신도리코는 인천공항이 구비하고 있던 사무용 복합기와 타사 프린터까지 포함, 제조사와 상관없이 클라우드 프린팅으로 출력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및 구축했다. 기존 사무기기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그만큼 솔루션 도입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신도리코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에는 서울시 양천구와 협업해 양천구청에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를 도입하고, 대민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 자치구 단위에서 MPS를 적용한 사례는 양천구가 최초다.

양천구가 도입한 신도리코의 MPS는 기관 및 기업의 문서 프로세스를 통합 모니터링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출력관리 시스템이다. 신도리코는 구청뿐만 아니라 동 단위 주민센터까지 총 100여 대의 복합기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본인 신분 인증, 페이퍼리스 솔루션, 문서 통합 관리, 서버 모니터링 및 원격 서비스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2017년에는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적용,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때에 복합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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