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아이티에스, 모텍스, 코라 등 3파전으로 압축


▲ RFID 라벨 컨버팅 장비 작동 모습







▲ 컨버팅 통해 생산된 각종 태그 및 라벨






국내외적으로 RFID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첫 출발은 태그다. 그러나 최근 정부나 민간에서 구현되고 있는 RFID 프로젝트의 경우 여전히 RFID 태그 인식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태그 제조과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칩 불량이거나 안테나 제조 불량의 문제부터, 본딩 단계에서 칩과 안테나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았거나, 컨버팅 단계에서 스티커에 인레이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RFID 컨버팅 단계가 태그의 질 좌우

일반적인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RFID 태그(라벨)는 칩과 안테나를 결합한 인레이를 컨버팅을 통해 인쇄까지 끝난 상태를 일컫는다. 따라서 보통 태그는 칩과 안테나를 부착하는 본딩작업을 거치고, 이후 라벨 컨버팅 단계와 인쇄 단계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각 공정은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태그 불량률이나 필드에서 사용될 때 인식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태그 제작공정 중에서도 인쇄 전단계인 컨버팅 공정은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RFID 컨버팅(converting)은, RFID의 'raw inlay' 를 스티커 부착형 라벨지(self-adhesive label paper)에 정밀하게 내장시키는 기술이다. 여기서 인레이는 다양한 라벨 규격과 사양에 따라 각기 다른 위치와 사양에 맞추어 내장이 가능해야 한다. 인레이가 내장되는 위치는 각 사양에 따라 변하므로 원하는 라벨 위치에 정확히 부착, 내장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인레이가 라벨에 정밀히 부착된 후, 합지 작업과 검사작업을 통해 컨버팅은 완성된다.

이와 같이 RFID 컨버팅의 중요성은 RFID 인레이를 실 수요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통용되고 있는 라벨지와 감열지 등의 제품에 신기술을 접목시킨다는 데에 있다. 태그와 칩의 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볼 때 RFID 스마트 라벨의 통용은 향후 5에서 10년 내에 일반 시장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망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RFID 스마트 라벨은 공급망(supply chain), 상업포장(소비자 포장), 약제, 수화물 추적, 재고 관리 등 다양한 시장에 접목이 가능하다. 특히 공급망에서 스마트 라벨은 RFID 인레이를 활용하는 성공적인 방법으로 검증되고 있다. 따라서 RFID 라벨 컨버팅은 차세대 라벨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컨버팅 업체 대명 중심으로 3파전

RFID 라벨 컨버팅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대명아이티에스, 모텍스, 코라, 한도하이테크 등을 들 수 있다. 현재는 대명아이티에스가 모텍스나 코라보다 시장점유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다양한 장비와 기술력을 앞세운 후발주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업체당 1p씩 맞춰주시오>
● 대명아이티에스


▲ 대명ITS가 보유한 최고 성능의 라벨 컨버팅 장비






대명아이티에스는 1974년 창업 후 각종 Business Form, 봉투, 광고기획 및 디자인, 디지털 프린팅, 다이렉트 메일링 등에 대한 다양한 생산시스템 및 개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을 통해 'Total Manufacturing Service System'을 구축했다.

최근 물류/유통분야에서 중요한 변화로 인식되고 21세기 유비쿼터스 산업사회에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RFID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대명아이티에스는 '지난 30년의 영광이 아닌 미래의 30년을 새로이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디지털 프린팅 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대명아이티에스는 국내 유일의 최첨단, 초고속 RFID 라벨 및 티켓 양산설비 및 기술력을 갖추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명길 대표는 "우리는 30년 전통의 전산인쇄 및 각종 티켓 인쇄/가공 업체로, 유비쿼터스 세상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확충,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17대의 대용량 고급 윤전기와, 18대의 초고속 레이져 프린터 및 BCP 칼라잉크젯 출력기, 플렉소 인쇄기, 그라비아 인쇄기, 최첨단 고속 RFID 컨버팅 머신 등 각종 인쇄/가공장치를 갖추고, 디자인 서비스 및 제품 배송 서비스를 망라한 'One stop service'를 구현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제작/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현명길 대명아이티에스 대표





특히 대명아이티에스가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 RFID 라벨 컨버팅 장비는 아시아에 단 4대밖에 보급되지 않은 장비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한대를 대명아이티에스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 대표는 "이 장비를 통해 드라이(Dry) 인레이와 웻(Wet) 인레이를 모두 컨버팅할 수 있지만, 일부 경쟁사 장비들은 웻 인레이 사용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특히 범용제품인 4X2인치 라벨의 경우 이 장비를 하루 풀가동했을 때 40만 장까지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환경유해물질의 방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제조공정을 실현할 수 있을 뿐더러, 장비 내에서 2번의 인식률 검사가 가능하고, 오차없는 라벨 작업과 고객이 원하는 라벨 형태로 납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 대표는 인쇄비용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컨버팅 비용에 포함돼 서비스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명아이티에스는 완제품이 라벨이기 때문에 눈에 보기 좋도록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디자인 전담인력을 배치해놓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 모텍스

▲ 모텍스가 자체 개발한 라벨 컨버팅 장비






<사진6> 이종혁 모텍스 부장

모텍스는 1975년 설립이래 라벨저울을 비롯한 각종 전자저울과 가격표시기, 각종 라벨, 인쇄기계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격 표시기가 세계 시장의 25%를 장악할 만큼 세계 일류 상품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모텍스를 세계적인 메이커로 만든 것은 라벨저울을 비롯한 각종 전자저울이다. 모텍스의 전자저울은 제품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정밀성과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 유럽과 미국의 국제계량규격 및 국제안전규격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품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모텍스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약 4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상태이다. 이러한 모텍스가 지난 30년 간 바코드 라벨, 계량 라벨, 의류텍 등을 만들어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각종 전자태그 라벨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이종혁 부장은 "RFID 기술은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의 핵심기술이고, 앞으로의 방향이기 때문에 30년간 라벨 노하우를 RFID 분야에 접목시키는 투자개념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텍스는 독일의 빌로마텍 RFID 컨버팅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30년 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모텍스는 여기에 주저하지 않고, 빌로마텍 장비보다 일부 성능을 개선한 자체 기술로 제작한 스마트라벨 기기를 개발 완료했다. 이 부장은 "우리는 30년의 노하우를 통해 인쇄나 라벨컨버팅 기기를 자체 제작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독일 빌로마텍 장비보다 우수한 라벨컨버팅 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완료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서해 장비의 기능으로 담아냈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이 부장은 자부했다.

이 생산장비는 시스템의 진단이 모니터링되고, 각 기능들의 최적조건 선정 알고리즘이 중앙처리장치에서 컨트롤되어 여러 가지 다양한 규격의 전자태그 라벨, 태그 및 티켓 등을 저렴한 가격에 양산 보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 장비는 태그 업체가 제작하는 모든 인레이를 컨버팅할 수 있다. 이로써 모텍스는 빌로마텍 장비와 자체 개발한 라벨 컨버팅 기기를 통해 생산력을 배가 시킬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모텍스는 기술연구소를 통해 RFID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부장은 "라벨 컨버팅과 인쇄분야는 좋은 기계만 가져다 놓고 사업을 하는 영역이 아니라,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코라

▲ 코라가 보유한 라벨 컨버팅 장비






코라는 1988년 라벨기 생산과 수출을 기반으로 발돋움해 현재는 라벨기, 라벨, 전자저울, POS 등 라벨링과 문구, 리테일(Retail)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라의 제품은 5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자체 생산된 가격라벨과 전자저울 등을 백화점, 대형 마트 뿐만 아니라 소형 체인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코라는 최근 2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RFID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 라벨 사업 추진과 RFID 컨버팅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코라의 장수지 이사는 "무엇보다 코라의 경쟁력은 수십 년간 쌓아온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라 할 수 있으며, 유통망 확보적인 측면에서 코라는 RFID 스마트라벨 사업에도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20여년간 부채없는 기업경영을 바탕으로 RFID 사업에서도 점진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이온화와 정전 발생 방지 장치, 그리고 HF 와 UHF 센서, 프린터, 모니터 스크린 등 중요한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다.


▲ 장수지 코라 이사





정전기 컨트롤 장치는 라벨과 안테나로부터 발생하는 정전기가 칩의 손상과 이에 따른 정보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RFID 인레이는 라미네이션 과정부터 상품이 엔드 유저에게 전달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정전기 발생과 방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장 이사는 "통계적으로 RFID 컨버팅 과정의 4~5%가 되는 불량률의 원인은 바로 정전기에 의한 칩 손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라의 장비는 각 단계마다 정전기 중화장치인 'Static Neutralizer'가 장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에 따르면, 코라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RFID 컨버팅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UHF와 HF센서를 이용한 태그의 상태 점검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자의 필요에 따라서 불량 제품 표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 기능은 작업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엔드유저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코라는 라벨기 생산을 시초로, 이에 연관된 가격 라벨과 계량 라벨, 전자 저울, 테이프디스펜서 등의 제품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 이사는 "코라는 이러한 성공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RFID 첨단 장비의 빠른 도입을 시도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첨단 시설 투자는 코라가 라벨기와 각종 라벨 생산 업계 중 단연 차별화된 선두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기존의 라벨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RFID 스마트 라벨 생산의 품질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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