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M&A 태풍이 보안 업계로 진로를 틀었다. 지난해 인터넷시큐리티시스템즈(ISS)와 콘설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업체인 워치파이어를 인수했다.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솔루션과 IT거버넌스 및 리스크관리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워치파이어 관련 국내 한 총판업체에서는 "공식적으로 양사 간 인수 합의는 됐으나 워치피아어 본사에서는 시장 독과점 우려로 인수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인즉, 워치파이어와 스파이 다이나믹스라는 경쟁업체의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 점유율이 80%이상인데 IBM이 워치파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이 사장은 경쟁업체에서 향후 독과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IBM 관계자는 "워치파이어와 IBM의 제품이 충돌날 일도 없을 뿐더러 앞으로 워치파이어가 기존 제품 및 시장을 그대로 가져갈 텐데, IBM도 아닌 워치파이어 경쟁사의 시장 독과점 우려 때문에 인수가 무산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워치파이어 본사에서 이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IBM에 인수되는 것이 워치파이어 시장 상황에 좋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IBM에 인수된 업체들 대다수가 기존만큼의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그 증거로 작용. 그 원인이 업그레이드도 안 되고 서비스 지원도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자주 찧는 업계의 입방아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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