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로라’ 상용화…통학버스 관제, 안전 및 물류서비스 등 활용 가능

▲ ‘지퍼’ 제품 사진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운용 중인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가 첫 선을 보였다.

7일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측위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스파코사(대표 조우주)를 통해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퍼’는 어린이집 등 B2B 시장과 개인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1차 생산 물량 2,000대를 대부분 소진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퍼’는 가로와 세로 각 5cm, 두께 1.6cm, 무게 48g의 사각형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 ‘패미’를 설치하고 기기를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위급할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통학 버스에 부착할 경우 어린이집은 전체 운행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보호자는 차량 위치 및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아이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 밖에 자전거 등 생활기기 뿐 아니라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물류산업에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한 물류기업에 테스트 단말기를 제공하고 시범 운영 중이며, 스파코사와 함께 향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퍼’의 개발 과정에서 자사의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개발을 위해 ‘로라’ 모듈을 무료로 지원한 것은 물론, 오픈 테스트베드에서의 사전 테스트 진행,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 연동 지원 등이 ‘로라’ 네트워크 기반 첫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SK텔레콤의 지원 프로세스 업그레이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인증을 5차까지 진행하면서 인증 항목들을 정교화했으며, 시범 번호 부여 및 필드 테스트 과정에서의 노하우 등을 통해 향후 ‘로라’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보다 쉽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지퍼’ 개발에는 일반인들의 소셜 크라우드 펀딩(Social Crowd Funding)을 통한 참여 역시 많은 기여를 했다. 스파코사는 서비스 개발 초기 크라우드 편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서비스 개발 계획을 올렸으며, 일반인 200여명으로부터 펀딩을 받는 데 성공한 바 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지퍼’ 가격은 49,800원이며, 월 이용료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적은 ‘로라’의 특성 덕분에 90분 충전으로 약 5일간(10분 주기로 위치 전송 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퍼’ 출시 이후에도 ▲세이프 워치(Safe Watch) 같은 ‘트래킹 서비스’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같은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30여개의 ‘로라’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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