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솔루션-모바일 초음파기기 연동…개도국 의료 환경 및 영아 사망률 개선 추진

▲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 상무(좌),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우)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힐세리온(대표 류정원)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KT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KT가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힐세리온의 모바일 초음파기기를 연동하고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힐세리온은 의사 출신 류정원 대표가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기존 초음파 진단기를 손바닥 만한 크기로 축소해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도 가능한 ‘소논(Sonon)’을 개발한 바 있다.

‘소논’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크고 무거웠던 기존 초음파진단기와 동일한 기능을 탑재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과 연결해 어디서든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며 원격지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의사 수가 현저하게 적은 개발도상국과 오지에서도 타 지역 의사가 원격으로 쉽게 환자를 진단하고 현지 상황에 따른 후속 조치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미 ‘소논’은 국내 KFDA(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 CE의료기기, 캐나다 및 미국 FDA 인증도 획득했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소논’을 이용한 모자보건 관련 진단 기능을 확대해 개발도상국 의료기관에서 즉시 현장진단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 보건소 및 대학병원과 국내 대학병원을 잇는 글로벌 원격의료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및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에 이어 열악한 모자보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앞으로 의료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연결되는 진단 기기들로 현장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의무기록 및 의료영상 등은 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로 저장되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이므로 KT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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