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오픈, 동북아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약

농협 IT지원분사(분사장 김광옥)는 최근, 2009년까지 세계 60위 규모의 동북아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은 '세계 일류 종합금융그룹 IT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청사진은 농협 특유의 농업인 실익을 위한 영농활동 지원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은 물론 ▲종합유통그룹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IT 기반을 마련한다는 장대한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은 기본적으로 다양화 및 전문화 되고 있는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고, 자본시장통합법 및 FTA를 통한 시장개방 등의 관련 정책 및 제도 변화, 그리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및 겸업화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농협 IT가 새롭게 변화해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전략수립의 배경이다.

농협은 이미 지난 2005년 3월 IT혁신프로젝트 컨설팅을 완료한 바 있다. 당시 컨설팅에서 계정계 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메인프레임과 다운사이징의 하드웨어 기반 구조 비교분석, IT 인프라 혁신을 위한 전사적 아키텍처(EA) 수립과 표준 소프트웨어 및 채널 통합 개발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신시스템은 크게 ▲신용 신시스템 ▲경제통합시스템 ▲채널통합시스템 등 3가지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신용 신시스템은 기존 메인프레임 기종(유니시스)을 유닉스 기반으로 통합해 다시 구축하고, 경제통합시스템은 경제/유통/축산업무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기능 중심으로 통합하며, 채널통합시스템은 주요 IT 프로젝트의 채널 마케팅 강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용 신시스템은 노후화된 고비용 구조의 온라인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화해 저비용 고효율의 글로벌 뱅킹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5,020개 사무소와 3,980만 고객(보유계좌는 8,900만)을 확보하고 있고, 초당 1,500건(일일 최대 6,500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를 고가용성 하드웨어 기술(HA Clustering)을 적용시킬 계획으로 각 종 서버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할 예정이다. BMT는 7월~8월에 실시해 9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은 또 양재센터와 안성 제2 센터 간 핫 사이트 백업 시스템을 구축, 그 어느 국내외 은행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및 마케팅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즉 각종 비즈니스 요구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복합금융서비스 개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들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지원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마케팅 중심의 영업점 활성화를 위해 영업점 창구 자동화율을 현재 91%에서 95%로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능형 상품개발을 가능케 함으로써 초단기 상품출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농협은 또 신용 신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사적 아키텍처(EA)를 기반으로 표준화와 서비스 중심의 상품 가능한 뱅킹 시스템 설계를 통해 해외시장에도 수출 가능한 최고 수준의 뱅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 IT분사는 지난해 3월 뱅킹패키지를 구성하는 프레임 워크 및 통합개발 툴 공급업체를 티맥스소프트사로 선정했고, 현재 3차 파이럿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용 신시스템은 ▲뱅킹 시스템 ▲여신심사시스템 ▲외국환시스템 ▲대외통합시스템 등 4개 업무영역과 데이터 아키텍처, 기술 인프라 구축, 사업관리, 패키지화, 변화관리 등으로 분류된다.
신용 신시스템은 또 각 영역별로 도출한 정보서비스 핵심과제 8개 부문 100개 과제를 선정해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신용 신시스템 구축을 통해 향후 5년 간 투자대비 효과(ROI)는 약 3,154억원 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협 IT분사는 지난 2006년 12월 안정적인 경제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통, 경제, 축산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경제통합시스템 구축 방안수립이라는 3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완료한 바 있다.

경제통합시스템은 2008년 11월에 완료할 계획인데, 그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농업인에게 쉽고 편리한 농업경제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을 구현해 경제사업 업무지원을 통한 '종합유통그룹'으로 성장 발전한다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경제통합시스템은 경제사업분야를 ▲공통업무 ▲경제사업 ▲유사업 ▲축산사업 등의 4개 영역으로 분리해 코드 및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기능 중심으로 통합해 일관된 정보를 지원토록 함으로써 계통사업자간 업무연계 활성화와 산지에서부터 소비지까지의 농·축산물 이력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 및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온라인 매장을 활성화하고, PDA 등 모바일을 이용한 현장지원 강화, RFID를 이용한 생산이력 관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재고관리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경제업무는 타 금융기관에서는 농협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업무로서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해 줌으로써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농산물 육성, 농산물유통망 확대 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은 경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투자대비 효과(ROI)를 약 1,01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채널통합시스템은 신용 신시스템, 경제통합시스템, BPR 시스템 등의 주요 프로젝트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프라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채널통합시스템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데, 1단계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완료했다.
1단계 추진내용을 보면 단말 소프트웨어를 범용으로 개발해 신용·경제 주요 업무 화면과 관련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표준화 했고, 기간 업무별 채널시스템 통합으로 거래량에 따른 안정성을 고려해 상용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구조를 표준화해 전사적 통합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말 소프트웨어는 웹 기반의 클라이언트-서버 장점을 수용한 X-Internet 기술로 개발했다.

2단계는 ▲채널공통부문 ▲채널인터페이스 ▲채널관리시스템 ▲UI 통합구축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현재 6개 주요 프로젝트, 즉 ▲영업점BPR 시스템 ▲재무회계통합시스템 ▲농협 고유 브랜드 카드시스템 ▲e-금융 서비스 지속적인 확대개발 ▲업무연속성을 위한 완벽한 백업시스템 ▲IT서비스 관리(ITSM) 시스템 등으로 나눠 구축하고 있다(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7월 호에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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