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주요 발원 국가는 중국, 피해 가장 큰 곳은 게임업계

▲ 2016년 2분기 전 세계 디도스 공격 발원 상위 10개국
[아이티데일리] 2016년 2분기 전 세계 디도스(DDoS) 공격 발생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 약 4,919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도스 공격의 주요 발원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공격 중 약 56.1%의 비중을 차지했다.

20일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2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분석했다.

보고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디도스 공격 중 100Gbps가 넘는 ‘메가톤급’은 12회 발생했다. 공격 발원 국가 순위는 중국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변함없이 1위에 올랐다. 미국(17.4%), 대만(5.2%), 캐나다(3.8%)가 뒤를 이었으며, 지난 1분기 5위에 올랐던 한국은 10위 밖으로 벗어났다.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인 게임 업계는 2분기에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기술(26%), 금융서비스(5%), 미디어·엔터테인먼트(4%), 인터넷·통신(4%) 순으로 피해 규모가 이어졌다.

▲ 2016년 2분기 전 세계 디도스 공격 대상 상위 업종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1분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그 중 유통업계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어 전체 공격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호텔·여행 업계가 21%, 금융서비스가 11%를 기록했다.

▲ 2016년 2분기 전 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대상 상위 업종

최근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은 미국을 제치고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 국가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가장 많이 활용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기법은 로컬 파일 인클루전(45%)과 SQL 인젝션(44%)으로 드러났다.

▲ 2016년 2분기 전 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 상위 10개국

또한 2분기 중 24시간 동안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의 트래픽을 측정한 결과, 봇(Bot)이  전체 웹 트래픽의 43%를 차지했다. 이 중 자동화 툴과 스크래핑(scraping) 활동이 전체 봇 트래픽의 63%로 나타났다. 이러한 봇은 특정 웹사이트나 산업 분야를 스크래핑하지만, 그 의도와 출처는 확인할 길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 발행을 담당하는 마틴 맥키(Martin McKeay) 편집장은 “사용이 쉽고 수익을 내는 공격 툴이 널리 보급되면서, 공격 규모는 작아진 반면 횟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업들은 잦은 공격에 취약점을 보이고, 자체적 보안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인식의 달로 지정된 10월을 앞두고, 금전을 노린 디도스 공격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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