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적용으로 비용절감 및 유지보수 효율화

▲ SK텔레콤 연구진들이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상용망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노키아(NOKIA, 대표 라지브 수리)와의 협력을 통해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SDRAN, Software-Defined RAN)을 실제 LTE 상용망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가상화 기지국은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의 기능을 범용 IT 서버를 활용해 가상화된 클라우드(Cloud)로 구현한 것으로, 기존 기지국 DU(Digital Unit)에서 담당하는 기능의 일부를 RRU(Remote Radio Unit)가 수행하도록 기지국 구조를 혁신한 새로운 개념의 가상화 기지국이다. 이로써 데이터 용량의 획기적인 감축과 장거리 전송이 가능해지며, 기지국이 스스로 시스템 이상을 감지해 장애 발생 시 자동 복구하고 접속자 수와 트래픽 부하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전용 통신장비는 제조사마다 각각 다른 전용 하드웨어로 구성돼 장비 간 호환이 어렵고 네트워크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졌으나,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IT 서버를 채택함으로써 통신 인프라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통신품질 개선 및 네트워크 안정성 역시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테스트 성공이 네트워크의 중심인 코어망부터 최종 말단인 기지국까지 전체 LTE 네트워크 가상화를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로써 5G 통신 네트워크 구조로의 혁신을 위한 기반기술을 완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을 시연한 이후 노키아와 함께 통신 인프라와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기지국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상용망 검증 테스트 역시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연내 다른 지역으로도 상용망 검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랭크 웨예리치(Frank Weyerich) 노키아 무선네트워크제품 총괄은 “노키아의 ‘에어스케일(AirScale)’ 클라우드 RAN 기술을 SK텔레콤과 함께 상용망에서 검증함으로써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SK텔레콤과 함께 5G를 포함, 미래의 클라우드 기반 무선망 구축을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SDRAN 상용망 검증은 5G의 핵심기술을 LTE 망에서 실증한 획기적인 사례”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우수 역량을 보유한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가상화 기지국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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