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LTE-M, LTE 등 하이브리드 IoT 망으로 전국 저수지 및 수로 모니터링

▲ 신현국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겸 경영농지원본부 이사(좌),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우)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와 함께 IoT 전용망을 활용해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농어촌 환경을 개선하기로 협약(MOU)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농어촌 수자원 원격계측의 안정적 구축 ▲수자원 관리 시스템 고도화 협력 ▲수자원 원격계측을 활용한 사업모델 추가 발굴 ▲수자원 관리 해외 사업 공동 개발 ▲농어촌 환경 개선을 위한 IoT 사업 협력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우선 기존 2G 망을 이용하는 약 3,100개소의 원격 계측·관리를 IoT 전용망인 ‘로라(LoRa)’로 전환한다. 이어 농업용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전국에 산재된 저수지 및 지구 2바퀴에 육박하는 10만Km의 수로에 대해 수위, 유량, 유속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농업용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아가 지하수 및 환경 분야까지 원격 계측·관리 적용 범위를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까지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수자원 원격 계측·관리에 하이브리드 무선 통신망을 적용한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에는 ‘로라’,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곳에는 LTE-M, CCTV 등 영상이 필요한 곳에는 LTE 통신망을 활용하는 등 통신 빈도와 용량, 목적에 따라 최적의 무선망을 활용함으로써 네트워크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확대되는 수자원 원격 계측에 따라 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보안 강화, 빅데이터 분석 등까지 양사의 협력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자원 관리 시스템 및 노하우를 해외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공동 추진된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 개발도상국에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자원 관리, 재난 관리 등 다양한 원조 사업을 진행 중으로, 양사는 해당 사업에 국내의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통신망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해당 소규모 지역에 ‘로라’ 인프라까지 함께 진출함으로써 앞선 IoT 기술을 해외에 전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IoT 전용망인 ‘로라’의 전국 상용화를 완료했으며, 특히 ‘로라’를 구성하는 모듈, 기지국, 서버 등을 모두 국산화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농어촌공사는 해외사업에 국산 ‘로라’ 제품을 적용해 국내 IoT 제품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oT등 ICT 기술을 활용한 농어촌의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농어촌의 생산성 증대, 생활 편의 및 복지 증대를 위한 ICT 도입에도 상호 협력해 우리나라 농어촌 전반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 문제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촌 생산·생활 환경 개선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농어촌공사의 해외 사업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함으로써 IC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최근의 가뭄과 집중호우에서 볼 수 있듯이 기후 변화에 대비한 효과적인 물관리가 시급한 당면 과제”라며, “이번 협약으로 공사의 물 관리 시스템을 한층 도약시키고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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