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SaaS에서 SI 업체와 손잡고 대기업으로 도약 시도


▲ 세일즈포스닷컴 아시아태평양의 박춘식 상무는 "삼성, 현대 등의 대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지사와 법인을 중심으로 SaaS CRM을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며 "본사 적용을 위해 계열사 SI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주로 중견기업들을 공략해온 SaaS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최근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중견기업 중심의 솔루션으로 알려진 세일즈포스의 CRM이 이미 LG화학과 매그나칩, 대한항공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된데 힘입어 최근에는 삼성과 현대 등으로 그 공략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 아태지역의 박춘식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삼성, 현대 등의 해외 지사와 법인들이 SaaS CRM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사에도 적용하기 위해 계열사 SI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삼성, 현대와 같은 대형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먼저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국내 본사로 역확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하지만 세일즈포스가 대기업들을 공략하는 데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려 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한 SI업체들과 상충이 예상되며, 또한 대기업들이 원하는 고객화(Customizing)를 수용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춘식 상무는 데이터 센터에 대해 "세일즈포스의 기본 입장은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이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고집한다면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보다 유연해진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이 아직은 명확하게 규명할 수 없어 본사 차원에서는 성능과 안정성 및 품질을 위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화와 관련, '대기업 등의 기업들은 개발에 있어 항목이나 요구사항이 다양하다'라는 지적에 대해 박춘식 상무는 "대형 SI사를 중심으로 파트너를 활용하여 개발이 가능하며, 세일즈포스의 기술력으로 언제든지 고객화에 불편 없이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ERP와의 연동이 지난 2004년을 기준으로 데이터 통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에는 150명 정도의 사용자가 가장 큰 고객이었다면, ERP 연동 이후 1만명 이상의 사용 고객사도 확보했다고 말해 국내 대기업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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