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내세워 공공·금융 분야 공략

▲ (왼쪽부터) 제프리 로다 한국IBM 사장, 로버트 르블랑 IBM 클라우드 수석부사장, SK(주) C&C 이호수 IT서비스사업장, 이기열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

[아이티데일리] IBM과 SK가 공동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B2B 사업을 영위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함으로써 공공 및 금융 분야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한국IBM(대표 제프리 로다)과 SK(주) C&C(대표 박정호)가 ‘코그니티브 클라우드 커넥트’ 행사를 개최해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가동 개시를 발표했다. IBM이 SK(주) C&C 판교캠퍼스의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대해 아태지역 9번째 ‘IB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삼는 형태로, 전 세계 47개 IB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특히 양사는 고객이 기 투자된 IT자산을 활용하면서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 있어서도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력과 SK(주) C&C의 IT서비스 노하우를 결합, 고객과 국내 IT환경에 맞는 컨설팅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내세워 금융권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G-클라우드’의 유치도 추진 중이다.

고객들은 SK(주) C&C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클라우드Z’ 또는 IBM 클라우드 웹사이트에 접속해 ▲일반 공용 서버(VM) ▲고사양 서버(베어메탈) ▲일반 지정 서버(Dedicated Server) 등을 선택해 사용하면 되며, SK인포섹의 통합 보안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전 세계 IB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고, 센터 간 데이터 전송도 무료로 제공된다.

SK(주) C&C는 ‘통합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의 기존 인프라 클라우드화(IaaS)뿐 아니라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화(PaaS·SaaS) 및 시스템간 상호 통합·연계를 지원하며, IBM은 PaaS인 ‘IBM 블루믹스(BlueMix)’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에 대한 150개 이상의 API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인지컴퓨팅 ‘IBM 왓슨(Watson)’의 한국어 서비스도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제공 예정이다.

로버트 르블랑(Robert LeBlanc) IBM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들이 비용절감과 속도뿐 아니라 AI, IoT, 분석 등을 통해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해졌다. 기업들은 IT트렌드를 민첩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IBM의 클라우드 전략 중 주요한 부분은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현지 기업과 협업하는 것으로, 이것이 SK(주) C&C와 파트너가 된 이유다.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플랫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열 SK(주) C&C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전무)은 “B2C에 기반을 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과 달리 B2B DNA를 보유한 클라우드 사업자가 탄생, 그동안 상당수 국내 기업고객들이 제도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주저해왔던 클라우드 전환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육성에도 집중하겠다. 기존 글로벌 업체들은 국내에서 생태계 조성에 실패했다고 본다. 국내 IT기업들과 SaaS, PaaS 영역에서 적극 협력, 이들이 개발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