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 1대로 RRH기지국 3대 역할…해외 시장도 진출

▲ LG유플러스와 삼지전자가 3개 주파수 대역에 걸쳐 MIMO 서비스가 가능한 새로운 중계기를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다.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삼지전자와 함께 3개 주파수 대역에 걸쳐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입출력) 서비스가 가능한 새로운 중계기를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MIMO’란 다중 입출력이 가능한 안테나 시스템으로 기지국과 휴대폰 안테나를 2개 이상으로 늘려 데이터를 여러 경로로 전송, 데이터 속도를 기존보다 2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주파수 대역별로 별도의 RRH(Remote Radio Head)기지국을 설치해야 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멀티밴드 중계기는 중계기 한 대로 3개 주파수 대역의 안테나를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어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 가능하다. 기존 장비 대비 출력을 높이고 크기와 무게는 대폭 줄여 네트워크 품질도 개선되며, 지하철 구간이나 건물 옥상 등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한편, 삼지전자는 이번 멀티밴드 중계기 개발이 LG유플러스의 동반성장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LTE장비 간 통신 규약 ‘CPRI(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기술을 전략적 협약을 통해 협력사에 개방한 바 있는데, 당시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와의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돼 기술을 이전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멀티밴드 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멀티밴드 중계기의 필드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으며, 삼지전자는 8월 말 완료되는 이번 상용화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두진 삼지전자 대표는 “중계기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장비개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산 이동통신 기술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전략담당은 “삼지전자의 해외 진출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삼지전자와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국산 통신 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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