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고객 특성 및 차량 빅데이터 수집 가능…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연구 도움 기대

▲ 김영주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오른쪽)과 김명훈 쏘카 기술개발본부장(왼쪽)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쏘카(대표 이재용)와 함께 차량공유(Carsharing) 서비스에 IoT전용망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구현에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융합한 것으로, 관제센터와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커넥티드카가 구현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 등을 켤 수 있으며, 날씨·뉴스 등의 생활 정보를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며, 지도 검색 및 통화도 할 수 있다.

양사는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 등 쏘카에서 수집된 빅데이터와 SK텔레콤의 ‘T맵’ 데이터를 융합,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신규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공유업체 쏘카는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선보이며 2012년 제주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가입 회원들은 주택가 및 업무지구, 주요 대중교통 연계지점에 배치된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으며, 소카 서비스는 자동차 소유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주차여건 개선 등의 장점도 갖는다. 젊은 층의 지지를 업은 쏘카의 회원 수는 4년 만에 300명에서 210만 명으로, 차량은 100대에서 6,500대로, 지점 수는 50곳에서 2,450곳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폭넓은 기반을 갖고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고객의 성별·연령별·지역별 특성이 다르고, 경차에서 고급차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이번 협약이 미래 산업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LTE-M’과 ‘로라(LoRa)’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IoT 전용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커넥티드카의 안정적인 구현을 위해 쏘카에는 ‘LTE-M’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3G 기반의 커넥티드카와는 달리 LTE 기술이 적용되면 실시간으로 차량제어 및 관제가 가능해진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쏘카에 ‘LTE-M’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보와 오락 기능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우선 양사는 신규 차량을 대상으로 기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예약 및 연장은 물론이고, 블루투스 스피커와 카오디오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설치해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5월부터는 쏘카 차량에 무선 와이파이 환경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김영주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은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인 ‘생활가치·통합미디어·IoT서비스’ 플랫폼이 어우러져 있는 분야가 바로 커넥티드카”라며, “차량공유 업계 선두주자인 쏘카와 협력해 공유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모델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훈 쏘카 기술개발본부장은 “IoT전용망 ‘LTE-M’과 국민 내비게이션 ‘T맵’이 쏘카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의 각 플랫폼 영역이 쏘카의 공유경제와 융합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