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국내 게임 기업에 투자 예정

 
[아이티데일리]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NCIA)는 중국 최대 VR포털인 87870, 중국 3대 게임기업인 아워팜(Ourpalm), 87870의 전략적 국내 파트너이자 VR전문기업인 DL360과 공동으로 한국의 우수 VR기업 발굴과 전략투자,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4자 간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월 체결된 4자간 MOU는 중국 인민일보를 통해 발표된 바 있으며, DL360과 NCIA는 한국 현지 시장 및 VR영역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 VR기업과 신규 사업을 발굴 및 육성하게 된다.

아워팜은 전략투자자로서 선정된 기업들에게 투자금을 지원하고 중국 시장 서비스 역할을 맡게 되며, 87870은 한국의 우수 VR기업들에게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 콘텐츠 현지화, 마케팅, 미디어 홍보 등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VR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9월부터 정기적인 국내 기업 선정 행사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 모델과 핵심 기술 및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VR게임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개발 및 중국과 글로벌 시장 서비스를 위한 공동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87870의 한국시장 전략적 파트너인 DL360은 자체 보유한 VR콘텐츠 개발 기술 및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 그리고 VR업계 내 네트워킹을 활용해 한국 VR기업 및 기업 간 글로벌 공동 사업 발굴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DL360은 한·중 양국에서 VR역량을 인정받는 동시에 양국 간 비즈니스 가교 역할을 확대 수행, 향후 글로벌 사업 추진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손기윤 DL360 대표는 “우리는 VR디지털콘텐츠 전문개발사로서, 국내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 함께 성공적인 VR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한국 VR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동시에 우리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다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1995년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로 출범한 NCIA는 지난 20년간 확보한 다양한 네트워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우수 융·복합 VR콘텐츠 기업을 발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요철 NCIA 회장은 “정부도 다양한 VR산업 육성·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민간에서도 정부 지원정책과 발맞추어 국내 우수 융·복합 VR콘텐츠 기업에게 투자유치, 홍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MOU의 주요 전략투자자인 아워팜은 올해 3월 이미 NHN을 통해 한국의 게임 상장사인 웹젠에 2,038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고, 한국이 자사의 글로벌 전략에서 주요 전략 거점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아워팜이 최근 2년간 수행한 글로벌 투자가 모두 VR영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워팜이 본 MOU를 통해 한국의 우수 VR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은 아워팜 VR전략에서 중요한 과정임을 알 수 있다.

미래 게임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인정받는 VR이 한국의 게임산업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NCIA는 VR영역에서의 협력을 위한 이번 한·중 민간 기업 공동 사업이 VR산업에서의 한·중 양국 간 상호 윈-윈(Win-Win)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임에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서경대학교 교수는 “한·중 콘텐츠 산업 교역에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래 유망 산업인 VR시장 선점을 위해 외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중 민간 기업 간 지속 성장을 위한 동반성장의 성공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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