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로, 이는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란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074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탓에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2,910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016년 6월 말 기준 2,003만여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단말기 교체 고객 가운데 기기변경 비율은 약 53%로 1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으며, 월평균 이동전화 해지율은 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1% 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ARPU(가입자 당 평균 수익)는 3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세컨드(2nd) 디바이스’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과 차세대 플랫폼 사업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 5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2.6GHz 대역 총 60MHz 폭의 주파수는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돼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해 지난 3월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Hybrid)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두 네트워크가 다양한 사업자들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2016년 CAPEX(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지출된 비용) 투자 규모를 1천억 원 상향해 총 2조 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19일 SK텔레콤은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무료로 개방했으며, 이 같은 결정은 ‘T맵’의 플랫폼화를 통해 생활가치·IoT플랫폼 및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전기차 사업 등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밖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제휴할인 서비스인 ‘T라이프’도 선보였으며, 8월 중에는 아이디(ID) 기반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등 SK텔레콤 상품·서비스의 ‘전면적 개방’ 결정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본격적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와 같은 상품·서비스를 단순 가입자 모집 수단이 아닌, 고객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 플랫폼’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 고객·주주·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