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빅데이터 분석 능력-재난안전연구원 재난대응 전략 접목

▲ 박윤영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전무(왼쪽)와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오른쪽)

[아이티데일리] KT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다.

KT(회장 황창규)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심재현)은 울산에 위치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재난안전 빅데이터 활용 연구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KT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재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KT의 통신 빅데이터 분석 능력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재난대응 전략을 접목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기술, 정보, 인력을 교류하고 데이터와 시설 활용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인구를 분석, 맞춤형 재난대응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하고 재난 시 최적의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의 화재 혹은 붕괴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내 피해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측위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도 통신 빅데이터의 재난대응 분야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로, 특히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는 기지국 데이터를 분석해 지진 등 대형 재난 시 대피시설에 몰리는 인구 규모와 귀가 곤란자 수 등을 예측하고 대피계획을 수립해 큰 효과를 본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 AI 및 구제역 확산 경로를 예측해 방역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황창규 KT 회장은 UN 산하 기구인 UNGC 리더스서밋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공동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보유한 AI와 구제역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할 테니, 글로벌 통신 기업들이 힘을 합쳐 감염병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해 세계 각국의 글로벌 리더들과 관계기관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은 “최근 재난은 불확실성과 다양화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재난관리 또한 빅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통신 빅데이터의 경우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재난관리의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영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전무는 “통신 빅데이터는 재난 시 필수사항인 피해자 위치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범위가 넓다”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재난대응기술과 KT의 빅데이터 역량을 접목해 국내 재난안전대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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