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2020년 시장 규모 436억 달러 예상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126억 달러였던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IaaS 매출이 연평균 28.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43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온프레미스(on-premise)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대안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도입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IDC는 전 세계 6천여 기업 대상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IaaS 시장 전망, 2016-2020(Worldwide Public Cloud Infrastructure as a Service Forecast, 2016-2020)’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3가 퍼블릭 클라우드 IaaS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올해 안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IDC는 퍼블릭 클라우드 IaaS 시장을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모델을 통해 제공되는 가상 서버 컴퓨팅 및 스토리지와 관련 네트워크 기능의 집합으로 정의하고 있다.

디팍 모한(Deepak Mohan) IDC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인프라 연구부문 디렉터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enabler)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IT인프라 지출에 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한편, 기업용 인프라 기술 부문 리딩 벤더들에 대한 변화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한 디렉터는 “퍼블릭 클라우드 IaaS의 성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도입과 활용에 있어서도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아키텍처 및 오퍼레이션 레이어의 변화와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 IaaS가 서서히 기업의 IT 가치사슬(value chain)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퍼블릭 클라우드 IaaS 시장은 51% 성장했으며, IDC는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서도 약 41%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클라우드 활용이 ‘탐험 단계’에서 ‘최적화’ 단계로 변화해감에 따라, 2017년 이후 성장세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managed private cloud)와 같은 대체 서비스가 성숙되고 그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인프라의 변화를 계획하는 IT조직에게는 보다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기업에게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존 IT 인프라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인프라가 퍼블릭 클라우드 IaaS 도입에 최적의 경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는 대형 기업들에서 이미 일반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IDC는 오는 2018년이면 IT조직의 80%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최근 2년 동안 지역별로 다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오픈스택(OpenStack)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픈스택은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그 구축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IDC는 규제 및 데이터 주권 문제로 인해 각 지역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대안을 자국 내에서 찾는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 클라우드 IaaS 시장은 현재 아마존과 같은 몇몇 대형 서비스 공급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소규모 서비스 공급자들이 그 뒤를 이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는 이른바 롱테일(long tail)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의 경우 매출액의 56%, 절대 성장의 59%를 상위 10개 IaaS 벤더들이 차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지속적인 투자 행보를 통해 선두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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