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현황’ 조사 결과 발표

▲ 베리타스가 조사한 ‘기업 워크로드의 마이그레이션 경로’ 그래프

[아이티데일리] 오늘날 74%에 달하는 기업들이 프라이빗(private) 및 퍼블릭(public) 클라우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다양한 환경의 인프라를 아우르는 기업의 정보 관리 및 보안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한국지사장 조원영)는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조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현황(State of the Hybrid Cloud)’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베리타스의 의뢰를 받은 씨세로그룹(Cicero Group)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전 세계의 직원 수 500명 이상, 관리 대상 데이터 75TB 이상인 기업의 IT의사결정자 1,8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향후 24개월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반 워크로드와 비슷한 증가세로, IT부서에게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전체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뛰어난 가용성 및 보안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감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비율과 함께,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된 요인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클라우드 이전과 관련된 일부 통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워크로드를 우선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마이그레이션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실제로 CRM(고객관계관리) 및 ERP(전사적자원관리)와 같은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비율이 일반 워크로드와 동일한 25~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이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업체는 보다 확실하게 고가용성을 보장하고 다운타임(downtime)을 방지해야 하며, IT부서 역시 온·오프프레미스의 이기종 인프라를 아우르는 적합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기업 내 워크로드의 38%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28%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고 있었다. 또한, 이 수치는 향후 12개월 동안 각각 7%,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4%의 기업이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인프라 벤더를 활용해 워크로드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23%는 4개 이상의 클라우드 인프라 벤더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종 환경 전반에서 데이터를 보호, 관리, 활용하는 업무들이 상당 부분 IT부서의 부담이 될 것으로 베리타스 측은 예상했다.

지역별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워크로드 비율을 살펴보면 일본과 브라질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보다 약 50% 더 많은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30% 이상의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앞장서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통신이 24%, 의료 및 금융 23%, 공공 부문이 16%를 기록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주요 이유로 ‘비용’을 꼽았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보안 및 보호 아키텍처’가 50%에 달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보안’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그 결정에 만족하는 첫 번째 이유로 ‘보안’을 꼽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은 보안 기능과 성공 사례를 더욱 강조해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베리타스 측은 주장했다.

한편, 상당수의 응답자가 특정 워크로드는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온프레미스에 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8%는 백업 및 복구를 계속 온프레미스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7%는 재해복구(DR)를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않을 계획이며 26%는 아카이브, 데이터 웨어하우징(DW), 관계형/OLTP 데이터베이스(DB)를 온프레미스에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의 81%는 클라우드 구현 및 지속적 운영에서 서비스 제공업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IT부서 입장에서 복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지속적인 도전 과제이며,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데 있어 우수한 지원 및 기술력을 갖춘 서비스 제공업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에게는 고가용성을 보장하고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을 방지해야하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IT부서가 신뢰도 높은 데이터 관리를 위해 온프레미스와 오프프레미스 인프라 모두에 적합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수립하며 고려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리타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민첩성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업의 4가지 정보관리 방안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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